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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내가 미국인이라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논란 있었을까요"…외신 ‘딴지’에 쓴소리

입력 : 2015-08-06 15:20:17 수정 : 2015-08-06 1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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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스포츠월드=강용모 선임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7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대기록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맞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박인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하루 앞둔 6일 대회 장소인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이 논란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3일 새벽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끝난 메이저골프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 LPGA투어의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의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에서는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LPGA사무국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박인비는 “제가 프로로 뛰기 시작할 때는 메이저 대회가 4개였고, 이후 5개가 됐다. 5개 모두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면, 이전에 4개 대회에서 우승한 레전드급 선수들은 다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하는가”라며 반문했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1년 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면서 “지금과 같은 장소이고, 상금도 차이 없다. 저는 에비앙 대회에 가면 챔피언 대우를 받는다”며 “현존 메이저 대회의 트로피가 다 제 집에 있다. 제 마음속으로는 에비앙도 메이저 우승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외신의 ‘딴지’에 대해서는 “폴라 크리머, 스테이시 루이스, 미셸 위가 저 같은 상황이라면 미국은 오히려 에비앙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으니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고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인비는 “모든 논란을 잠재우려면 제가 9월 에비앙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최대 목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이은 박인비의 다음 목표는 ’명예의 전당’ 입회다. 박인비는 “세계 명예의 전당,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골프 역사에 제 이름을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세계  역사에 제 이름을 남기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ym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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