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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헬로 스트레인저, 록 음악의 ‘틀’을 깨다

입력 : 2015-06-28 14:52:19 수정 : 2015-06-28 14: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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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우리가 정체되지 않는다면, 정체성을 갖고 충분히 우리 음악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헬로 스트레인저가 지난 5월 첫 정규앨범 ‘안녕의 시작’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신기루’를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다. ‘안녕의 시작’은 다이나믹한 에너지와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담은 근래 보기 드문 앨범으로, 헬로 스트레인저만의 색깔을 가득 앨범에 담았다. 특히 앨범에 수록된 9곡 모두 피아노 선율, 베이스 리프, 기타 연주 등 악기 고유의 소리를 온전히 품고 있어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마니아만 듣는 음악에서 벗어나, 대중들도 쉽게 듣고 즐길 수 있도록 ‘록 음악’의 틀을 과감하게 깼다.

헬로 스트레인저는 다섯 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밴드로 지난 2012년 싱글 앨범 ‘Hello Stranger’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시나위 보컬 출신의 강한을 필두로 시나위의 보컬이였던 리드보컬 강한을 필두로, 세련된 감각을 가진 퓨전재즈 밴드 ‘비틈’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뮤지션들의 세션맨을 활동하고 있는 드럼 김두환, 2014년 ‘김바다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김승현, 섬세하지만 강력한 리듬을 구사하는 여성 베이시스트 심재영, 부드러운 선율을 선사하는 키보드 지동연이 만들어 내는 화려하고 시원한 느낌의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다.

특히 헬로 스트레인저는 오는 8월 열리는 ‘2015 사운드베리 페스타’ 무대에도 오른다. 헬로 스트레인저는 클래지콰이, 노리플라이, 딕펑스, 김필 등과 함께 한 무대에 오르며, 유니크한 음악색을 아낌없이 펼칠 예정이다.

▲첫 정규앨범 ‘안녕의 시작’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오랜 준비 끝에 낸 앨범으로, 기분 좋은 설레임이 가득하다. 타이틀곡 ‘신기루’를 비롯해 총 9곡이 수록됐는데, 다섯 멤버들의 색깔을 잘 담아낸 음악들로 구성했다. 팝적인 느낌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세련되게 나왔고, 잘 들어보면 노랫말의 재치가 넘친다.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이 넘치는, 수수께끼처럼 찾아 듣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갑작스럽게 터진 ‘메르스’ 때문에 힘들지 않나. 음악을 보여줄 기회가 적어져서 말이다.

“지난해도, 올해도 아픈 일들이 많았다. 이들 사건들로 인해 우리가 피해본다는 생각은 안 든다. 또 피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본다. 국가적으로 근심이 큰 사건들인데,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빨리 해결이 됐으면 하고, 기회가 된다면 우리 음악으로 그 아픔들을 치유해주고 싶다.”

음악 이야기로 돌아가서, 헬로 스트레인저의 음악에 대해 소개해달라.

“록밴드에 대한 선입견들이 있는 것 같다. 음악은 무조건 강하고, 의상도 가죽재킷 같은 옷만 입고, 머리는 다들 길고… 그래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면으로 록을 접근하면 다양한 매력들이 공존한다. 록은 대중음악의 한 종류일뿐, 전혀 다른 음악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헬로 스트레인저는 록의 정체성은 가져가되, 대중들이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사운드를 추구했다.”

▲록 음악을 제대로 즐기려면 풀밴드가 최적 아닌가.

“맞는 말이다. 하지만 풀밴드로 록 음악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고, 우리도 그런 부분을 타협해야 한다. 사실 다섯이 다 모였을 때 에너지가 강렬하고,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이 더 다채롭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음악과 악기 등을 간소화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현실을 탓하지 않고 우리만의 음악을 들려드리는데 집중할 것이다.”

▲강한은 시나위 보컬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헬로 스트레인저 속 강한은 어떤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또 처음이란 의미가 머릿속을 감돈다. 시나위에서 많은 음악들을 경험했지만, 헬로 스트레인저에서의 음악은 하나 하나 만들어가는 것 같다. 네 명의 친구들과 함께 헬로 스트레인저의 음악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고, 우리의 음악을 어필하기 위해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많은 팬분들이 우리 음악을 알아봐 주시고, 사랑해주신다. 이제 시작이란 생각이 들고, 헬로 스트레인저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강한)

▲다시 시작한다는 게 어렵지 않나.


“홍대 인디생활을 경험하면서 17년 가까이 많은 뮤지션들을 지켜봤다. 성향차이가 있겠지만, 잘하는 팀도 못하는 팀도 많다. 하지만 그들 모두 한가지는 확실하다. 자신만의 음악색이 확고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것이다. 인디는 늘 어렵다. 공연잡기도 어렵고, 무대에 올라가는 기회도 너무 적다. 그렇다고 상황 탓만 할 순 없지 않나. 늘 새로운 음악을 찾아서, 실험정신을 갖고 음악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헬로 스트레인저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작인 만큼 두려움도 많지만, 우리 음악색이 확고하기에 충분히 성공 가능할거라 본다.”(강한)

▲그렇다면 헬로 스트레인저의 차별화는 무엇인가.

“지금껏 들을 수 없었던 음악, 그리고 다섯가지 악기가 최적의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또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면 우리만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가질 수 있고, 또 대중들이 우리를 궁금해하지 않을까. ‘헬로 스트레인저가 다음에 보여줄 음악은 뭘까’란 궁금증을 갖게 만들도록 하고 싶다.”

▲멤버들끼리 대화도 많이 하고, 함께 있는 시간이 많겠다.

“맞다. 늘 우리끼리 함께 한다. 그러다 보니 친구가 없다(웃음). 동료들을 제외하고 만날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주변에선 ‘너 아직도 음악하냐’, ‘밥은 먹고 사냐’고 물어보곤 한다. 우리는 답한다. 우리끼리 놀러다니며 음악하며 잘 살고 있다고.”

▲이번 정규앨범에 대해서 PR을 한다면.

“정말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한 사람에게 치우치지 않고 각 멤버들 색깔이 잘 표현된 음악이다. 물론 보컬에게 많은 역량이 달린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래도 가사, 멜로디, 테크닉 등 모든 부분에서 전 멤버들이 고루고루 참여했다. 마지막 사운드 하나까지도 말이다. 고민도 정말 많이 했고, 시간도 애정도 듬뿍듬뿍 들어갔다.”

▲끝으로 헬로 스트레인저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듣기 편안한 음악이 됐으면 좋겠고, 거부감 없이 들어줬으면 좋겠다”(지동연)

“악기 하나하나에도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 악기들의 의도를 하나하나 들어주면 좋을 것 같고, 멜로디와 함께 노랫말에도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강한)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듣는 분들이 가사를 한번씩 곱씹어보면 또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다. 가사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심재영)

“음악적 균형을 찾으려 노력했다. 듣기 편한 음악을 추구했고, 멜로디도 굉장히 대중적인 느낌으로 나왔다. 균형과 조화가 잘 이루어진 음악이다. 많이 들어달라.”(김승현)

“악기들마다 하고 싶은 말들이 있다. 그런 의도를 잘 조합했고,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됐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무대에서 우리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우리 음악을 듣고, 헬로 스트레인저의 무대가 궁금해지는 팬들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김두환)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에버모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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