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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세븐, 뮤지컬 첫 공연 오르던 날… '논란'은 없다

입력 : 2015-06-15 14:34:34 수정 : 2016-04-11 17: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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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그가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대다. 세븐이 돌아왔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세븐이 뮤지컬 ‘엘리자벳’ 무대에 올랐다. ‘가수 세븐’이 ‘뮤지컬 배우 최동욱’으로 태어난 순간이다.

 이번 뮤지컬 무대는 세븐에게 특별한 의미다. 군복무 후 2년 4개월만에 활동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최동욱의 이름으로 오르는 첫 무대였기 때문. 공연 6일 전, 세븐은 자신의 SNS에 “엘리자벳 테크리허설. 몇 년 만의 무대인가. 설레임. 기대기대”라고 떨리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공연 당일에도 행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엘리자벳 첫 공연 20분전 너무 #설레입니다 #감사합니다 #7TOD#D-day”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하며 첫 공연만을 기다렸다.  

 2년만에 무대에 오른 세븐은 그동안의 갈증을 씻어내듯 무대 위를 날아다녔다. “역대 가장 역동적인 죽음 캐릭터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각오는 과장이 아니었다. 비와 함께 남성솔로 댄스가수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던 그의 내공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발휘됐다. 화려한 안무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죽음이 부르는 넘버인 ‘마지막 춤’ ‘그림자는 길어지고’ ‘내가 춤추고 있을 때’ 역시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 내며 ‘뮤지컬배우 최동욱’의 탄생을 알렸다. 소울풀한 목소리와 하늘을 찌를듯한 고음이 고요한 객석을 갈랐다. 물론 아직 100% 뮤지컬 발성이라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앞서 ‘엘리자벳’을 거쳐 간 류정한, 전동석 등과는 전혀 다른 음악 스타일에 걱정과 우려를 표시하는 관객도 존재한다. 연기적인 디테일도 다른 뮤지컬 배우에 비하면 아직은 미흡하다. 하지만 이만하면 안정적인 출발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저 배우가 진짜 세븐이냐” “세븐인줄 몰랐다. 잘한다”며 놀라움을 표현하는 관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김준수, 박효신이 그랬듯 세븐 역시 ‘엘리자벳’을 통해 성공적으로 뮤지컬계에 발을 담글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븐의 팬들도 ‘뮤지컬 배우 최동욱’의 첫 공연을 지켜봤다. 넘버가 끝날 때마다 박수로 응원했고 커튼콜에 등장한 세븐에게 엄청난 환호와 박수 세례로 ‘우리오빠’ 기살리기에 나섰다. 세븐은 공연이 끝난 후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자신의 SNS에 “첫 공연에 힘날 수 있게 멀리서 응원해 준 팬 여러분들도 너무 감사드려요”라고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던 안마시술소 논란은 현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세븐은 2013년 연예병사로 복무하던 중 안마시술소에 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 박한별과의 결별까지. 이야깃거리의 주인공이 된 세븐을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세븐의 공연을 보고 난 뒤, 그의 땀과 노력에 1700석을 채운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벼랑끝에 몰린 데뷔 13년차 세븐은 초심으로 무대에 섰다. 더이상 ‘논란’은 없었다.

 한편,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중 1명인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로, 파란만장했던 엘리자벳의 일대기에 판타지적 캐릭터인 죽음(Der Tod)을 가미한 작품이다. 9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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