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흔들리는 LG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용철 위원은 “올해 LG는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줄 알았다. 최근 2년간의 행보가 좋았고, 팀 분위기가 잔뜩 올라 있었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LG는 충분히 도전을 해볼 전력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LG는 정말 실망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위원은 “최근 LG를 보면 선수들이 마음이 떠나 있는 야구를 한다. 밖에서 보일 정도다. 이런 야구는 절대로 나오면 안 된다”면서 “선수들의 게임 몰입도가 부족하다. 투수와 싸움에서도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맛이 없다. LG 색깔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질타했다.
특히, 야수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LG 야수들은 넥센과의 3연전 중 11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주말 3연전 뿐 아니라, 최근 LG 야수들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이 위원은 “LG 야수들은 시즌 막판 순위 확정되고 난 뒤의 야구를 하는 모습이다. 이건 아니다. 팬을 위한 야구를 해야 한다”면서 “지난 일요일 비가 오는 데 만명이 넘는 LG 팬들이 목이 터져라 외치는 데, 중계하는 내가 부끄러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 위원은 “현재 지금 가지고 있는 전력을 탓해서는 안 된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LG의 전력은 크게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은 “올해 프로야구가 정말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 선수들은 위기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최근 관중 감소가 날씨 탓만은 아니다. LG와 같이 플레이 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프로다. LG 선수들이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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