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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최용수 감독 ‘예언’ 적중…박주영, 2562일 만에 ‘골’

입력 : 2015-04-12 14:44:28 수정 : 2015-04-12 14: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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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영준 기자〕 박주영(30·FC서울)이 K리그 복귀 2경기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2563일 만에 K리그 득점이다.

박주영은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5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교체출전하며 K리그 클래식 복귀를 알린 박주영은 이로써 지난 2008년 4월6일 열린 광주 상무전 이후 2563일 만에 국내 팬 앞에서 골 맛을 느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지난 7일 웨스턴 시드니 ACL 원정을 다녀오는 등 4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선수들 의지가 강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는 않지만, 리그에서는 박주영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그를 선발 명단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오랫동안 나오지 못했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고, 제주전 교체 출전 후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복귀할 때 몸 상태가 70%였다면 지금은 75%라고 할 수 있다.(웃음)”고 전했다. 농이 섞인 이야기였지만, 믿음이 단단히 묻어있었다. 이내 최 감독은 “의욕이 넘치더라. 체력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이 오면 교체해 휴식을 줄 생각이지만, 경기에 최대한 나서야한다. 훈련은 훈련일 뿐이다. 실전이 중요하다”며 “내 마음 같아서는 인천전에서 골을 넣을 것 같다”고 예언했다.

최 감독의 신뢰 덕분일까. 박주영은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에벨톤이 페널티박스 내부 우측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부심과 합의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오른쪽으로 빠르고 강하게 찼고,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 유현의 손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박주영은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나눈 뒤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 장면을 지켜본 최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선수 등록 규정상 ACL 호주 원정에서 빠져 국내에서 특훈을 진행한 박주영은 K리그 복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FC서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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