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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와이드 인터뷰] 치밀한 복귀준비, 더욱 단단해진 SK 정우람의 ‘고무팔’

입력 : 2015-04-10 07:30:00 수정 : 2015-04-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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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인천 정세영 기자〕정우람(30·SK)은 리그 최고의 ‘방패’로 꼽힌다.

지난 2004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정우람은 2011년 최연소로 통산 100홀드를 정복했고, 그해 25홀드로 홀드왕에 등극했다. 2012년에는 마무리로 변신해 구단 역사상 최다인 30세이브를 올렸다. 정우람은 2012년 군복무에 나섰고, 약 2년간 상근예비역으로 복무를 마치고 지난 9월25일 제대했다. 2012년까지 통산 성적은 531경기에서 30승16패 46세이브 117홀드 평균자책점 2.80.

정우람은 치밀하게 1군 복귀를 준비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했다. 군 입대 후 약 10개월 동안은 가벼운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에 중점을 뒀다. 또, 사비를 들여 집 근처 재활센터를 다니며 어깨 피로 회복 및 떨어진 근육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3월부터는 실전용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두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인천구장을 찾아 러닝량을 늘리며 하체를 다졌고, 그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잡았다. 일주일에 2∼3번씩 캐치볼을 가진 그는 7월부터 불펜 피칭을 하며 실전 피칭 감각을 끌어올렸다.

정우람의 이런 치밀했던 계획은 2년만의 복귀 시즌을 더 빛나게 하고 있다. 정우람은 지난 9일까지 4경기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정우람이 불펜에서 힘을 더하자 팀도 거침없는 5연승을 질주 중이다. 김용희 감독은 “역시 정우람의 볼 끝이 좋다. 거기에 제구까지 좋다”고 연일 칭찬이다. 9일 인천 kt전을 앞둔 정우람을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개막 후 4경기를 치렀는데.

“하루하루가 적응 과정이다. 개막 후 4경기 결과가 좋게 나와, 내가 준비했던 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 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초반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만족하진 않지만, 다행인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는데.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문학구장에 2년 만에 왔고,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게임 운영이나, 타이트한 상황에서 여유를 찾는 것 등도 고민이었다.”

-그래도 구위는 2년 전과 비슷한 것 같다.

“구위가 좋다고 하긴 그렇다. 지금 제일 신경을 쓰이는 부분은 맞더라도, 과감하게 타자들과 상대하는 부분이다. 아직 그런 게 부족해 개인 성적에 대한 것은 많이 내려놓으려고 한다.”

-그래도 홀드에 대한 욕심이 많이 날 것 같은데.

“타이틀을 따야겠다는 욕심은 솔직히 없다. 만약 후반기에 도전 상황이 된다면 한번 생각해 볼 것이다. 사실 홀드는 상황이 주어져야 하고, 팀 성적도 나야 한다. 물론, 홀드를 최대한 많이 따내고는 싶다.”

-마무리에 대한 욕심은 없나.

“그 생각은 전혀 안 한다. (윤)길현이형이 잘해주고 있다. 마무리가 바뀐다는 것은 팀에 좋지 않은 일이다. 이 상태로 길현이형과 내가 서로 잘해야 한다. 서로 잘해서 쭉 갔으면 좋겠다.”

-2년 전과 타자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다 붙어보지 않았지만, 힘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실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용병이 있어서 큰 거 한방에 대한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있다.”

-남은 시즌 목표는.

“일단 팀도 잘하고 저도 잘하는 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 아닌가. 부상에 신경을 쓰고 있고, 체력적인 부분도 비시즌 동안 잘 준비했다. 시즌 내내 팀에서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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