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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선수생명 달렸다…23일 도핑 청문회

입력 : 2015-03-22 13:07:32 수정 : 2015-03-22 13: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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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수영스타 박태환(26)에게 선수생명이 걸린 ‘운명의 날’이 왔다.

금지양물 양성반응을 받은 박태환의 징계를 논의하는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위원회 청문회가 23일(이하 현지시간) FINA 사무국이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FINA 청문회 출석 통보를 받았다. 당초 지난달 27일 예정됐던 청문회는 박태환측의 소명자료 보충을 위한 연기요청으로 이날 열린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nebido)’ 주사제가 문제가 됐고 검찰은 병원장 김씨의 과실을 인정해 불구속 기소했다. 박태환측은 검찰 수사자료 등 준비한 자료로 FINA 청문 위원들에게 소명에 나선다.

▲FINA 청문회 어떻게 열리나= FINA 도핑 위원회는 로버트 폭스(스위스) 위원장을 포함해 미국, 호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출신의 5명 위원 등 총 6명이 위원이다. 이 중 폭스 위원장과 그가 호선한 2명의 위원 등 3명이 이번 청문회에 참석한다. 박태환측에서는 박태환과 국내 변호사, 스위스의 도핑 전문 법률대리인이 참석한다. 이기흥 회장 등 대한수영연맹 관계자와 김지영 대한체육회 국제위원장, 통역 요원도 참석한다. 청문회 결과는 2∼3일이면 발표될 전망이다.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면 통보일부터 21일 이내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의혹해소하고 선수생명 연장할까= 검찰 수사 결과 와는 별개로 박태환이 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갱년기 치료에 쓰이는 주사를 맞았는가에 대한 의혹은 여전하다. 박태환측은 FINA 비밀 엄수 규정을 이유로 이에 대한 설명을 피해왔다. 청문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해명이 필수적이다. FINA는 최근 러시아 선수 멜니코프에 대해 금지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EPO) 성분이 검출을 이유로 2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EPO는 박태환에게 테스토스테론(S1)보다는 한 단계 낮은 S2등급이다. 더군다나 WADA는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세계 스포츠계는 도핑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병원측의 과실이라도 박태환이 선수로서 주의 및 예방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박태환은 12월9일부터 임시 자격정지 상태다.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될 경우 시기는 소변 샘플을 채취한 지난해 9월3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치러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도 모두 박탈될 수 있다. 특히 박태환이 2년 이상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 내년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사실상 은퇴나 다름 없는 신세가 된다. 1년 6개월 이하의 자격정지라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걸린다. 이 규정 제5조(결격사유) 6항에는 따르면 금지약물로 징계를 받을 경우 이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중 징계’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를 뒤집을 경우 특혜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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