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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뭐봤니] ‘궁금한 이야기Y’, ‘S건설 윤부장, 작업복 벗지 않는 이유’

입력 : 2015-02-14 11:29:15 수정 : 2015-02-14 11: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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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금) 밤 8시 50분에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통 큰 손님 S건설 윤부장,그는 왜 5년째 작업복을 벗지 않을까?’가 전파를 탔다.

지난해 겨울, 평택의 한 반찬 가게에 모 대기업 건설현장 작업복을 입고 들어온 손님은 현장에서 인부들이 먹을 반찬 70만 원 어치를 주문했다. 그는 자신을 S건설 윤부장이라 소개했다. 두고 온 지갑을 가지러 가야 한다던 그는 연락처를 남긴 뒤 나중에 반찬값과 함께 송금해줄 것을 약속하고 택시비 3만원을 빌려갔다.

반찬가게 주인은 불경기에 대량 주문을 해준 고마운 손님을 위해 정성껏 반찬을 준비한 뒤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연결이 안됐다. 윤 부장은 반찬을 찾으러 돌아오지 않았고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은 버리거나 헐값에 팔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반찬가게 말고도 비슷한 피해를 입은 가게들이 또 있었다. 2010년부터 5년 동안 ‘S건설 윤부장’이 다녀갔다는 가게는 천안의 카페, 안산의 쿠키집, 대전의 분식집, 울산의 분식집, 부산의 카페 등 전국에 퍼져있었다. 항상 대량 주문을 하지만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윤부장은 급히 가야할 곳이 있다며 택시비를 요구하고 떠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왜 그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속은 것일까?

‘S건설 윤부장’이 가게에 머무는 시간은 한두 시간 남짓이다. 가게 내부를 무대삼아 연극을 펼치는 것이다. 부하 직원에게 전화를 해 일처리를 똑바로 하라며 호통을 치는가 하면 지갑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는 윤부장. 가게 사장님들은 이 연극에 빠져 그를 정말 ‘S건설 윤부장’이라고 믿게 되고 주문받은 음식을 준비하고 택시비 몇 만원을 선뜻 주게 된다고 했다.

그가 한 가게에서 갈취하는 돈은 평균적으로 5만 원 정도라 겉으로 보면 큰 피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소중한 하루치 장사를 망치고 손님을 믿고 베푼 선의를 불쾌한 방법으로 되갚아왔다. 그는 도대체 왜 큰 벌이도 되지 않는 사기행각을 전국을 돌며 5년이나 계속하고 있는 것인지, 과연 ‘S건설 윤부장’은 누구이며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포츠월드 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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