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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뭐봤니] ‘그것이 알고싶다’,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

입력 : 2015-02-08 16:00:02 수정 : 2015-02-08 1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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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7일 밤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을 다뤘다.

제작진이 이상한 실종 제보를 받은 것은 이달 초. 제보자는 지난해 11월 말 아내가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돌연 외국에 나간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했다. 처음 제보를 들었을 때 제작진은 평범한 가출 제보로 판단했다. 더구나 제보자는 더 믿기 어려운 말을 쏟아냈다. 아내가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피난을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한국에서 전쟁이 난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이 황당한 제보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또 다른 실종 제보들 때문이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대전에 사는 40대 주부였다. 이 제보자 역시 남편이 한국에서 벌어질 전쟁을 피해 지난 해 11월 외국으로 피난을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보자 남편 역시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취재 결과 제작진은 이 믿기 어려운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해 말 전쟁을 피해 미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피지 등 외국으로 피난 간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캄보디아로 떠난 A교회 목사와 신도 약 30명, 미국으로 피난 간 B교회 목사와 신도 약 50명, 그리고 태국으로 간 40여명의 피난민이 확인됐다.

하지만 피난 간 사람들이 믿었던 12월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취재진은 이 의문점을 풀기 위해 태국으로 피난 간 피난민들을 찾아 떠났다. 그리고 마침내 태국 최북단 지역으로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지대인 매홍손이라는 곳에서 그들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제작진에게 그들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를 ‘여전히 한국에서 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전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하면서 ‘보이지 않는’ 전쟁의 결정적 증거들을 말했다.

그런데 태국, 미국 등 외국으로 한국 전쟁을 피해 피난 간 사람들의 공통점들이 있었다. 공통점은 바로 그들에게 ‘한국 전쟁’을 믿게 만든 한 인물이었다. 그 인물은 바로 재미교포 전도사 홍혜선이었다. 그녀는 지난해 9월 한국 교회를 돌며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한국에서 12월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설파했다. 그는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급기야는 하느님으로부터 전쟁 날짜와 정확한 시간까지 받았다며 빨리 피난을 떠나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홍혜선 전도사는 하느님으로 받았다는 전쟁 날짜를 유투브를 통해 선포했다.

교회 강연을 통해, 유투브 영상을 통해 재미교포 홍혜선 전도사의 전쟁 예언설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 전쟁 예언설과 더불어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 게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북한의 땅굴이었다. 홍혜선 전도사는 전쟁 예언과 함께 한국에 땅굴이 있고 북한이 땅굴을 통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미교포 홍혜선 전도사의 전쟁 예언설, 그리고 땅굴 전쟁설을 맹신하고 피난을 떠난 사람들중 일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제보자 가족들은 홍혜선 전도사로 인해 가족이 ‘이산가족’이 돼 버렸다며 울분을 토했다. 과연 한국 전쟁을 예언 한 홍혜선 전도사 그녀의 실체는 무엇인가? 재미교포 전도사의 한국 전쟁 예언을 믿고 외국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을 통해, 그들을 떠나게 한 한국사회의 불안과 불신에 대한 실체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포츠월드 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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