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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 서울대 교수 인턴·학생들 성추행… "와이프 1순위 너는 0순위"

입력 : 2015-02-06 17:45:18 수정 : 2015-02-06 17: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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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를 향한 성추행 피해학생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 제자들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강석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에 대한 공판이 열린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는 성추행 피해 학생들의 생생한 증언이 전해졌다.

강석진 교수의 범행은 검찰의 수사 기록으로 공개됐는데, 피해 학생들의 증언을 모아 보면 일정한 패턴을 띠고 반복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강석진 교수는 '상담'을 빌미로 여학생들과 강남의 식당에서 술을 먹고 추행을 저질렀다. 특히 추행 다음 날에는 여학생에게 연락해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이 있었느냐"는 말로 무마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의 경우 강석진 교수로부터 추행 받고 나서 연락을 끊었다가 3년 만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또다시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상담을 받으려고 강남에 있는 식당에서 강석진 교수와 식사하고 술을 마신 뒤 강제로 입술에 키스를 당하는 추행을 겪었다. 강석진 교수는 A씨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A씨는 강석진 교수로부터 연락이 계속 오자 "사모님한테 얘기한다"고 말했더니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년 뒤 A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강석진 교수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고, 다시 만난 강 교수는 A씨에게 키스를 해 A씨가 사실상 자신의 진로를 포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강석진 교수가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사도 하지 않고 집으로 갔다"며 "다시 만난 것이 재앙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강석진 교수가 저녁자리로 불러내 원치 않았지만 옆에 앉았다. 강 교수는 동석한 사람이 있음에도 취한 척 하며 B씨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는 등의 추행을 했다.

또 피해자 C씨는 강석진 교수의 식사자리에 불려 나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C씨는 "너무 더러운 마음에 지하철로 도망갔다. 맨발로 요금도 내지 않고 겨우 도망쳤다"고 실토했다.

특히 강석진 교수는 피해자들과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나는 와이프가 1순위인데 너는 0순위다"라며 애인 사이에서나 하는 말을 하거나 "남자친구랑은 마주 보고 앉는 게 아니다"며 피해자를 옆에 앉게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 남학생이 '각 학년당 피해자는 한두 명씩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강 교수가 지도교수로 지낸 동아리에는 강 교수에 대한 대응수칙까지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검찰은 "강 교수는 수사를 받을 때 자신의 '돌·바람·여자'라는 제목의 싸이월드에서 '누구에게 잘 해주든지 어차피 배신당하는데 예쁜 여자한테 배신당하는 것이 낫다'는 글을 썼다"며 "이를 보면 반성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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