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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위원과 함께하는 KS 리포트] 선취점, 확률을 떠나 믿음으로 간다

입력 : 2014-11-07 07:00:00 수정 : 2014-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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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리즈에서 선취점 싸움이 아주 중요해 졌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1, 2차전까지 10번이 열렸고, 선취점을 올린 팀이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 확률은 이제 믿음으로 가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그만큼 양팀이 선취점을 의식할 것이고, 해당 경기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2차전을 통해 양팀의 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넥센의 경우, 투수를 10명으로 가져간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삼성보다 적은 10명의 투수진으로 엔트리를 구성한 탓에 지는 상황에서 필승조를 과감하게 투입하지 못할 것이다. 2차전처럼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계투진의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전쟁으로 비유하면, 총알이 없어 싸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도 포수를 제외한 12명의 야수로 엔트리를 꾸렸지만, 박해민의 부상으로 11명으로 남은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경기 후반 야수들의 가용 자원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삼성의 큰 단점이다. 결국, 남은 시리즈는 서로 단점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해 졌다.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운명이 걸린 한판이다. 선발투수인 삼성 장원삼과 넥센 오재영의 선발 대결이 흥미롭다. 목동구장은 대구구장과 마찬가지로, 장타의 위험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두 투수는 1, 2차전에 나온 데이터를 토대로 구질 선택과 공의 높낮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무엇보다 양측 타자들은 예열을 마쳤고, 완연한 회복세에서 투수들을 상대한다. 두 투수 중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가 임기응변에 능한가에 3차전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으로선 장원삼이 큰 경기기 경험이 많고, 넥센전에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 믿는 구석이다. 반면, 넥센은 오재영이 삼성과의 상대 전적과 큰 경기 경험 등이 불안할 것이다. 선발 무게감에서 밀리는 오재영은 앞서 치른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제구가 뒷받침되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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