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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위원의 야구리포트] "롯데, 정신차려라"

입력 : 2014-08-26 07:30:00 수정 : 2014-08-26 0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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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요즘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곪아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모양새다. 전반기까지 4위 자리를 지킨 롯데는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순위도 어느새 6위로 떨어졌다. 여기에 내부적으로 현장과 프런트의 갈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잔뜩 가라앉았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개막을 앞두고 롯데를 상위권 후보로 꼽았던 이유는 높아진 마운드 위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 롯데 투수들을 보라. 혼이 담긴 피칭은 온 데 간데 없다. 분명한 것은 혼이 담긴 피칭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구단에서 만들어 주지 못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위원은 최근 불거진 프런트와 현장 스태프의 갈등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최근 야구계에서는 롯데를 두고 안 좋은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마음에서 우러나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까. 야구는 멘탈스포츠다. 선수들의 열정이 사라진다면 최선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단 최고위층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위원은 “롯데 구단의 일방적인 운용이 아쉽다. 내부적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감추기에 급급하고, 의심하는 아주 안 좋은 일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야구는 현장과 프런트의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 구단과 현장의 ‘줄 서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벌써 모 코치의 감독대행 내정설이 붉어져 나왔다는 것은 ‘줄 서기’ 형태의 문화가 오랫동안 형성돼 온 결과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치열한 4위 싸움을 하고 있지만 정작 사직구장은 텅텅 비어 있다. 롯데 구단은 어떤 야구를 해야 팬이 호응하고, 열광하는 시대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말로만 팬을 위하는 야구가 아니라, 진짜 팬을 위한 야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에게도 동기 부여가 되고 4위 싸움에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다. 이기는 야구를 위해 뭘 해야 할까. 바로 선수들이 야구에만 신경을 쓰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은 “이제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 최근 의혹이 불거진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흐지부지 될 경우, 올해 롯데의 성적은 반드시 안 좋을 쪽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리=정세영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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