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도 새로 맡은 팀의 성적을 끌어올릴 생각을 하면 막막한 듯 보였다. 양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가진 취임식에서 ‘팀 성적에 대한 계산이 섰냐’는 질문을 받자 “지금 계산이 됩니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양 감독은 “갈 길은 멀고 수치상으로도 쉽지 않다”며 “하지만 하나하나 계단 오르는 심정으로 하겠다. 선수들에게도 이렇게 주문할 것이다. 한 계단씩 올라가야 정상에 갈 수 있다. 미리 높이 보지 않을 것이다. 목표 같은 부분은 지금은 급한 것 같다. 나만이라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하위 LG는 전날까지 10승 23패 1무로 승률은 3할3리에 불과했다.
잠실=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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