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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한화 감독, 시즌 3경기 치른 후 마무리 김혁민으로 교체

입력 : 2014-04-02 19:59:03 수정 : 2014-04-02 19: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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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들에게 미안해 죽겠어.”

김응룡 한화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시즌 개막 후 겨우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마무리 투수를 송창식에서 김혁민(27)으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김응룡 감독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홈경기에에 앞서 “오늘부터 불펜을 바꿔보려고 한다. 김혁민을 마무리로 쓴다. 기존에 마무리로 뛰던 송창식은 이기는 경기에서 중간 투수로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낸 후 두 경기를 연속으로 패하자 속전속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한화는 3월30일 사직 롯데전에서 4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31일 롯데전과 1일 삼성전에서 불펜이 불안해 역전패했다. 특히 1일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5-4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삼성 박석민과 최형우에게 연속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5-6으로 졌다. 이에 김응룡 감독은 “졌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김혁민은 사실 한화로서는 ‘준비된 마무리’나 마찬가지다. 김응룡 감독은 시즌에 돌입하면서 “마무리 투수는 송창식과 김혁민을 둘 다 활용하겠다”고 ‘더블 스토퍼’를 구상했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풀시즌을 소화한 송창식을 우선 소방수로 기용하지만 구위가 좋은 김혁민도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넣은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한화는 개막 후 3경기에서 김혁민을 승리조 중간에 두 차례, 송창식을 마무리로 두 차례 투입한 바 있다.

2007년 한화에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 김혁민은 그동안 선발과 중간에서 주로 활약했으나 마무리 경험은 많지 않다. 1일까지 통산 30승35세12홀드를 기록했으며 세이브는 딱 1개였다. 그러나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어 마무리 투수로도 적격이라는 평가다.

김응룡 감독은 “선발 투수들한테 미안해 죽겠다. 선발들이 잘 던지고 있는데 뒷문이 약하다”며 “김혁민이 괜찮으니 마무리를 잘 해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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