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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우리가 몰랐던 배슬기, 영화인을 꿈★꾸다

입력 : 2014-04-01 19:02:03 수정 : 2014-04-02 16: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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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진지하다. 그동안 몰랐던 배슬기의 다른 면을 본 것 같다.

최근 영화 ‘청춘학당: 풍기문란 보쌈야사’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배슬기. 극중 향아 역을 맡아 이민호, 안용준, 최종훈 등과 호흡을 맞추며 야릇하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전작 ‘야관문’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배슬기 스스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유쾌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작 야관문은 굉장히 무거웠는데, ‘청춘학당’은 가볍고 색다른 작품이었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부터 부담이 없었고, 유쾌하게 작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향아란 캐릭터도 저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애착이 많이 갔어요.”

최근 배슬기를 두고 노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작 ‘야관문’에 이어 ‘청춘학당’까지 모두 노출을 요하는 작품이었고, 특히 이번 작품에선 노출 대역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 적당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았다.

“노출도 연기의 한 종류라 생각해요. 제 몸에 자신있어서 노출을 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영화 전개에 있어 노출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의도치 않게 노출장면에서 대역을 쓰게 됐지만, 아쉬움과 함께 한편으론 다행스럽기도 해요. 당돌한 발언일 수 있지만, 기왕이면 저보다 더 좋은 몸매가 나오면 좋잖아요? 향아란 캐릭터가 좀더 완성도 있게, 매력적으로 나오기 위한 의미에서 말이죠.”

그러고 보니 배슬기는 꾸준히, 남다르게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숏!숏!숏! 2013’ 프로젝트 중 하나인 ‘더 바디(The Body)’. 보통 영화제 작품은 웬만한 애정 없이는 출연하기 쉽지 않은데, 단 25분의 짧은 단편작임에도 배슬기는 주저없이 작품에 참여했다. 상업영화에 올인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례적인 행보임에 틀림없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고 자부해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하는 게 꿈이었고, 중학생 때 보조출연을 위해 촬영장에 갔는데, 그때 그 분위기에 취해버린 이후로 촬영장에 푹 빠진 것 같아요. 대학에서도 영화를 전공해서 애착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요. 영화의 규모나 역할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그 순간의 경험들이 소중하고, 그 자리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진정한 행복이죠. 배우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소 돌직구적인 질문에도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배슬기가 돋보였다. 민감한 질문에 말을 아끼기보단,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혹시 배슬기는 요즘 어떤 고민을 할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고민없이 살려고 노력하지만, 없을 순 없더라고요. 여러 가지 활동을 병행하다보니, 벌써 대학만 10년째 다니고 있어요. 일단 빨리 학교를 마치고 싶고요. 또 요즘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볼까하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얼마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제겐 0순위 엄마나 마찬가지거든요. 돌아가신 이후로 마음이 허전해서 그런지, 요즘은 할머니를 소재로 다큐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 도전하고 싶어요.”

남다른 필모그래피와 도전적인 자세로 연기에 임하는 배슬기. 어느덧 그는 영화에 대한 애착이 꽤나 커진 것 같았다. 쉬는 날에는 영화관에 가서 예술영화를 챙겨보고, 또 영화 얘기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단다. 아직 어리고 배울 것이 많은 배슬기지만, 그녀도 영화인이 되기 위한 꿈은 꿀 수 있지 않을까. 배우 배슬기에서 영화인 배슬기가 될 때까지, 그녀의 활약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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