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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2NE1, 세상에 이런 걸그룹 또 없습니다

입력 : 2014-03-18 14:29:44 수정 : 2014-03-18 14: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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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2집 ‘크러시(Crush)’로 주목받은 걸그룹 2NE1을 만났다. 2NE1의 이번 활동은 소녀시대와 맞대결을 한 모양새라 씨엘(CL), 산다라, 박봄, 공민지 4명 멤버들의 생각이 특히 더 궁금했다. 왜 2NE1은 소녀시대를 겨냥했을까.

씨엘이 말문을 열었다. “3월 투어가 1년 전부터 잡혀있었다. 앨범을 먼저 내고 콘서트에서 신곡을 담고 싶었을 뿐인데 (소녀시대와) 일정이 공교롭게도 겹쳤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2NE1과 소녀시대의 승부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의도한 면이 있다. 소녀시대가 뮤직비디오 데이터 손실로 불가피하게 신곡 공개 일정을 연기하자 양현석 대표는 “씨엘의 생일이라 의미 있는 날에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며 역시 2NE1의 일정을 미뤘다. 이런 선택에 대해 씨엘은 “감동했다”고 반응했다. “사장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작곡하는 작업도 꼼꼼하게 모니터링해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라고 감사했다.

2NE1의 인터뷰를 하면 씨엘이 거의 대화를 주도한다. 씨엘은 기자들의 질문의도를 빨리 이해하고 똑 부러지게 대답을 내놓는다. 빅뱅의 지드래곤처럼 2NE1은 언젠가부터 씨엘의 팀이 되어가고 있다. 씨엘의 비중이 커지면서 다른 멤버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도 있다.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씨엘은 당당하게 답했다. “이번 앨범을 만들고, 내가 만든 곡을 녹음하면서 네 명 멤버가 굉장히 끈끈해졌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고, 적이 아니다. 지금은 내 역할이 클 수 있지만, 다른 일을 할 때는 또 바뀐다. 서로가 없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봄도 “연습생 때부터 (양현석) 사장님이 씨엘과 나는 서로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가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다. 누구 한명이 특출하게 잘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더했다. 산다라는 “네 명이 퍼즐처럼 완성되는 모습이 즐겁다”고 공감했고 공민지도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작곡을 하는 멤버가 있으면 영혼을 울리는 보컬을 가진 멤버도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멤버도 있다”며 서로의 역할을 구분했다.

미디어는 2NE1과 소녀시대를 집요하다시피 비교한다. 그런데 사실 두 걸그룹은 색이 완전히 다르다. 2NE1과 비교할 수 있는 상대를 해외에서 찾으면 어떨까 질문했다. 그러나 씨엘은 “2NE1과 같은 그룹은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각자 멤버들의 개성이 색다른 걸그룹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소녀시대는 ‘라디오스타’와 ‘힐링캠프’에 나갔다. 반면 2NE1은 기자들을 만났다. 앨범 발표 후 2주간의 시간이 지났지만 2NE1과의 토크는 신선했고 즐거웠다. 기자가 소녀시대의 스캔들을 언급하자 2NE1은 “연애 면에서 많이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받아쳤을 정도다.

2NE1은 지난 16일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홈’으로 이번 활동 첫 1위를 차지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너 아님 안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국내 팬들을 챙긴 2NE1은 두 번째 월드투어 ‘ALL OR NOTHING’ 을 통해 홍콩, 중국, 대만 등 9개국 12개 도시에서 해외 팬들을 찾아간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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