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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소치올림픽에서 배워야 할 것은?

입력 : 2014-02-24 16:51:29 수정 : 2014-02-25 09: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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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소치올림픽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성대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 동안 일정을 마무리했다.

큰 틀에서 보면, 이번 소치올림픽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은 올림픽 시설들은 큰 문제없이 일정을 소화했고, 경기 운영 등은 무난했다. 낮 한때 20도 가까지 치솟은 날씨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많다. 특히, 각국 선수단과 취재진의 가장 불만이 쏟아진 곳은 숙소였다. 미디어 숙소는 대회기간 중에도 마감공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각국에서 많은 사람이 모였지만 제대로 된 먹을거리가 없어 대부분이 햄버거와 각 경기장에 위치한 간이 음식점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무엇보다 비싼 가격에 비해 질은 다소 떨어졌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다. 약 4만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타지역에서 소치로 넘어온 자원봉사자들은 아예 길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몇몇 자원봉사자는 간단한 영어로 소통하는 것도 힘들었다.

김재열 한국 선수단 단장은 23일 결산인터뷰에서 4년 뒤 평창올림픽 운영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관계자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이들이 편히 식사할 곳이 없었고, 외지에서 온 자원봉사자가 많아서 언어 소통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길을 잘 몰라 안내가 미흡한 점도 지적이 됐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할 때에는 자원봉사자 교육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평창은 소치올림픽을 반면교사(反面敎師·어떤 일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뜻)로 삼아야 한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경기 뿐만이 아닌 선수와 기자, 관계자들이 올림픽 경기를 즐기는 것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만족감을 갖는 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평창관계자는 “소치에서 나온 불만사항에 대한 잘 체크해 뒀다. 아울러 평창은 다른 경험을 안겨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소치(러시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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