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피겨여왕 김연아가 위대한 스케이터인 이유

입력 : 2014-02-23 18:48:43 수정 : 2014-02-24 04:37: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판정시비 속에서도 ‘피겨여왕’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마지막 현역 무대를 ‘클린’ 프로그램으로 마무리한 것에 더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그렇게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현역 마지막 무대이자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마쳤다. 아쉬운 은메달이었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74.92점, 프리스케이팅 144.19점 등 합계 219.11점을 획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피겨 여자 싱글 결과에 논란이 일고 있다.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에게 너무 후한 점수가 내려졌다는 것. 지난 20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자신의 수행과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러시아의 샛별 소트니코바도 깔끔하게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그런데 김연아의 구성요소 기본점이 1점 높았지만 소트니코바와 쇼트프로그램 점수차는 0.82점에 불과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는 자신의 목표였던 ‘클린’ 프로그램에 성공했다. 소트니코바는 점프 과제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후한 수행점수(GOE)를 챙긴 소트니코바의 프리스케이팅 점수가 김연아보다 5.76점이나 높았다. 이를 두고 미셸 콴(미국)과 카타리나 비트(독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피겨 전문가들이 대회 결과를 비판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초연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이 끝나고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현역 생활을 잘 끝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정이 복받쳤다”고 했다.

김연아는 당대 최고의 여자 피겨 스케이터다.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를 밟은 김연아는 8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섰다. 4차례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3차례나 우승했다. 또.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절정기였던 밴쿠버올림픽에서 세운 사상 최고점(228.56점)은 당분간 깨어지기 힘들다.

‘록산느의 탱고’로 화려하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여아는 현역 마지막 무대를 다른 탱고 곡인 ‘아디오스 노니노’로 장식했다. 김연아가 피겨를 시작하고 지난 17년 동안 선보인 매력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 피겨팬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각인될 것이다. 

소치(러시아)=특별취재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