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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18 10:40:40, 수정 2014-02-18 10:40:40

    쿨러닝 자메이카 봅슬레이 꼴찌 탈락…감동은 1등

    •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12년 만에 재도전한 ‘쿨러닝’이 꼴찌라는 성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들의 당당함과 도전정신은 박수를 받았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윈스턴 와트(47)·마빈 딕슨(29)은 17일(한국시간)은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차 레이스에서 58초17을 기록했다. 1∼3차 레이스 합계 기록이 2분55초40로 30개 팀 가운데 29위에 머물러 결선인 최종 4차 레이스에 나서지 못하고 탈락했다. 세르비아 대표팀이 기권, 30위로 기록됐기 때문에 자메이카가 사실상 최하위였다.

      기록은 꼴찌였지만 이들의 모습은 관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와트는 “원하는 성적은 얻지 못했지만 우리가 이번 대회 열기에 불을 붙였다.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한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자메이카처럼 (더운 지역에 있는) 작은 나라들에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면서 “동계 스포츠를 하는 데 꼭 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봅슬레이에는 눈이 필요 없으니까”라고 강조했다. 딕슨은 “2018 평창 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면서 “난 진심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큰소리쳤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인 자메이카는 1988년 캘거리 대회 때 육상선수들로 봅슬레이 팀을 꾸려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했다. 이 사연은 1994년 영화 ‘쿨러닝’으로 제작됐고 자메이카 대표팀은 세계적인 ‘도전’의 상징이 됐다.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이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꾸준히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에는 연달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10년 가까이 은퇴 상태였던 와트가 복귀한 덕분에 이번 대회 출전권은 손에 넣은 자메이카는 올림픽 재도전에 여러번 위기도 맞았다. 대회 참가 경비가 부족했지만 헌국기업의 도움으로 비행기 삯과 장비 살 돈을 겨우 구했다. 어렵게 소치에 도착했지만 썰매가 행방불명이 돼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찾기도 했다.

      소치(러시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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