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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화제]소치 올림픽이 환경파괴 주장했다 3년 중형

입력 : 2014-02-13 13:51:16 수정 : 2014-02-13 14: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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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위해 실시한 시설 공사가 환경을 파괴하고 그 주범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지목한 러시아 시민운동가가 3년형을 선고받았다.

소치가 속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법원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환경단체 ‘에코워치노스카프카스’(EWNC) 소속 운동가 예브게니 비티쉬코에게 징역 3년형을 내렸다. 비티쉬코는 러시아 당국이 올림픽 준비를 위해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이며 소치 국립공원을 포함한 자연림, 습지대 등을 파괴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한 러시아의 대표적 환경 운동가다.

비티쉬코는 특히 올림픽 개막에 맞춰 환경파괴 실상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려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공공장소에서 욕을 한 혐의로 체포돼 15일간 교도소에 갇혔다. 법원은 그가 2012년 다른 환경운동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점을 들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단체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는 “지역 자연이 한 사람의 욕망에 희생됐다”며 푸틴 대통령을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시작부터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이 비판적인 목소리를 응징하려 한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국제앰네스티도 “비티쉬코의 환경단체가 올림픽을 위해 뛰어난 자연경관이 파괴된 모습을 외부로 드러내려 했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갈수록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티쉬코가 속한 EWNC도 “거짓 혐의를 씌운 또 한 명의 정치범이 올림픽 기간 중 등장했다”며 항의했다.

소치(러시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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