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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보통이 아닌 이 남자, 김성균 "진한 멜로도 탐나"

입력 : 2014-02-10 20:47:23 수정 : 2014-02-10 2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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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변신’이라는 단어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를 찾을수 있을까?

배우 김성균은 tvN 종영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서 삼천포 역할을 맡아 사랑스런 매력을 마구 뽐냈다. ‘포블리(삼천포+러블리)’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삼천포에게 푹 빠진 팬들은 늘어났다.

대세배우로 우뚝 선 지금, 그의 필모그래피를 가만히 살펴보자. 이 남자, 보통이 아니다.

김성균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보스 최형배(하정우)의 명령이라면 어떤 폭력도 서슴지 않는 폭력배 역할로 출연했다. 이어 2012년에는 ‘이웃사람’에 출연해 냉혹한 살인마를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충무로 ‘1등 악역’이 안방극장에서는 낭만적인 ‘사랑꾼’으로 변신하다니. 근래 캐스팅 소식을 발표한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도 김성균 만큼 파격적인 캐스팅 소식은 없었다.

“캐스팅 제의를 받은 당시에 34살이었어요. 삼천포 역할은 18살이잖아요. 제가 동안도 아닌데다가 절반 가까이 어린 역할을 연기하려니 시청자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1회 대본에 ‘나는 젊다’라는 문구를 적어놓고 대학생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어요.”

이미 주연보다 잘나가는 명품 조연이었던 그는 ‘응사’로 명품 주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차기작 소식도 전해졌다. 김성균은 장진 감독의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선택해 생애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또한 핫한 배우들만 출연한다는 통신사와 음료 광고 등 다양한 CF까지 섭렵하고 있다. 이중 김성균이 직접적으로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프리허그였을 터. 지난달 명동에서 이뤄진 프리허그 이벤트에는 수 천명이 몰려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에 주최 측은 예정된 동선을 축소해 행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컸어요. 다칠까봐 걱정스럽기도 했고요. 저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제 일 같지도 않고 쑥스럽고 부끄러워요. 삼천포가 사랑받은 이유요? 보통 남자 분들이 공감해주시던데(웃음). 메이저 리그 선수도 아니고 의사도 아닌 삼천포가 그 외모로 윤진이(다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고 환호하더라고요. 뭔가 응원해주고 싶은 캐릭터인가 봐요.”

김성균은 오는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에 참석한다. 이날 공연에는 김성균 외에도 정우, 고아라, 도희 등 ‘응사’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동안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커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응사’ OST 참여로 팬들에게 노래실력을 선보인 김성균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OST 녹음은 정말 신났었어요. 즐거운 경험이었죠. 노래실력에 대한 평가보다는 제가 출연하고 있던 작품의 OST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뜻깊은 일이었거든요. ‘응사’는 여러가지로 제 인생에서 특별한 작품이 된 것 같아요.”

2013년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배우들보다 캐릭터 변신에 확실히 성공한 김성균. 그의 다음 도전은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해졌다.

“막연히 저는 악역이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응사’ 이후로 따뜻한 역할도 들어오고 있어요. 멜로 연기를 할 기회는 없을 줄 알았는데 놀랍죠. ‘응사’로 스무살의 풋풋한 연애를 해봤으니 이제 제 나이에 맞는 진한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언젠간 꼭 보여드릴 김성균표 멜로연기도 기대해주세요.”

글 최정아, 사진 김두홍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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