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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1-03 15:51:58, 수정 2014-01-03 15:51:58

    [최정아의 연예가브리핑] '별그대'만의 박해진 사용법, 작가의 머리 속이 궁금하다

    • 역시 박지은 작가다. 단 한명의 캐릭터도 놓치지 않았다. 주인공인 천송이(전지현)부터 천송이의 매니저(김강현)까지 누구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역할이 없다. 이쯤되면 누구라도 ‘괴물작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어진다. 박지은 작가는 MBC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까지 손대는 작품마다 대박 행진을 이뤄냈다.

      그리고 그 대박 행진은 201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6회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2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회 방송분(22.3%)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미 수목극 독주체제를 굳혔다.

      시청률이 높아질수록 드라마의 팬덤 역시 강력하게 형성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인터넷 온라인 게시판에는 ‘별그대’를 향한 애정과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 특히 눈치 빠른 네티즌 수사대들은 배우 박해진에 대한 집중 탐구를 벌이고 있다. 

      극중 박해진은 한류스타 천송이를 짝사랑하는 철없는 재벌 2세 이휘경 역. 불의의 사고로 큰 형을 잃은 후 둘째 형 이재경(신성록)이 가업을 물려받는 동안에도 천송이의 일이라면 열일 제쳐두고 달려간다.

      네티즌들은 여기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경은 첫 회부터 대기업 후계자라는 완벽한 가면 뒤에 감춰진 섬뜩한 살인마의 면모를 가진 소시오패스 캐릭터임을 알렸다. 그런 형을 옆에서 가장 오랫동안 봐온 이휘경이 사랑꾼 역할에만 묶여있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이휘경 캐릭터를 세종대왕의 장남이었던 양녕대군과 일치시키며 ‘현대판 양녕대군’으로 부르고 있다. 양녕대군은 섬뜩한 아버지의 악행이 두려워 왕위를 물려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바보처럼 행동했다는 설이 있는 인물이다. 이휘경 역시 마찬가지. 극중 이휘경은 회사 내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있음에도 불구, “컴퓨터 배경에 가족사진 정도로는 해놔야지”라는 부장의 말에 S&C 그룹 후계자인 형과 가족의 얼굴을 그대로 바탕화면에 띄우고, 선상파티에서는 자신이 영화 투자자라며 동네방네 신분을 소문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휘경은 이재경을 견제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재경이 살인을 저지르고 나면 순진무구한 얼굴로 핵심을 찌르는 말을 툭툭 던지기 때문. 지난 2일 방송분에서는 천송이의 목숨을 노리고 집으로 찾아온 이재경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의 집으로 갑작스레 들이닥치기도 했다.

      박해진은 향후 이야기에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열쇠다. 자신의 전부인 천송이의 목숨을 노리는 친형, 천송이-도민준(김수현)과의 삼각관계, 어릴적 부터 자신을 짝사랑 해오던 유세미(유인나)-천송이와의 삼각관계까지, 아마도 이휘경의 침묵은 드라마의 ‘태풍의 눈’과 같은 때가 아닐까? 다수의 복선을 깔아놓은 박지은 작가의 ‘박해진 활용법’이 본격적으로 궁금해지는 시기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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