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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31 15:07:04, 수정 2013-12-31 15:07:04

    [별별토크] 공유, '용의자'로 액션을 공유하다

    • 공유가 액션영화를 할 것이라 그 누가 상상했을까.

      초스피드 리얼액션 ‘용의자’가 베일을 벗고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그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한국형 액션영화의 새 장을 연 ‘용의자’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폭발 그 자체였고, 그 중심에는 새롭게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한 공유가 있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작품에서 부드러운 연기를 보여줬던 공유이기에, 이번 작품에서 그의 변신은 무척이나 새로웠다. 상남자로 변신한 그의 모습과 함께 풍부하다 못해 과할 정도의 생동감 넘치는 액션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액션이 과하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말은 저희에겐 칭찬으로 들려요.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한 사람이 유기농 음식을 먹었을 때 그 맛을 모르잖아요. 비슷한 맥락으로, ‘액션영화’라는 수식어를 달려면 충분히 쾌감을 느낄 정도의 액션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특히 카체이싱 장면이 10분 넘게 지속되는 것에 대해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지만, 감독님의 용기와 뚝심에 배우로서 박수 치고 싶어요.”

      관객들이 ‘용의자’를 기다려왔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예고편이었을 것이다. 예고편에서 공유는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구나’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곧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공유의 자신감이 관객들을 자극했다고 해야 할까.

      “사실 그거 악마의 편집이에요(웃음). 그 멘트만 편집할 줄은 몰랐어요. 원래는 ‘관객들이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인데, 그렇게 편집할 줄이야…. 보는 사람은 자뻑인 줄 알겠어요.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자신감이 아니라 희망을 담은 멘트였어요. 정말이지… ‘공유 건방진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 꼭 해명하고 싶었어요.”

      영화 ‘용의자’는 액션영화답게 끝없는 액션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이와 함께 지동철의 드라마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기승전결의 구조를 거치며 깔끔하게 이어진다. 그동안 한국 액션영화들은 볼거리에만 치중했던 게 사실이지만, ‘용의자’만큼은 달랐다.

      “영화를 출연하기로 마음먹은 동기가 단순 화력에 치우치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제가 장르를 따지는 배우는 아니지만, 보통 한국 액션영화를 보면 장르적으로 치우치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로서 아쉬움이 많았거든요. 장르는 액션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에요. 그런 부분이 감독님과 제가 잘 맞아서 바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이쯤 되면 해외진출 얘기도 나올 법하다. 영화가 워낙 잘 나왔기에 해외진출에 대한 이야기는 없느냐고 묻자, 공유는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며 살짝 해외진출에 관한 얘기를 들려줬다.(현재 ‘용의자’는 미국을 비롯해 해외 7개국에 선판매됐다. 인터뷰 당시는 확정이 안 된 상태였다)

      “촬영하면서 잠깐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을 포함해서 미국에서도 작게나마 개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를 도와줬던 할리우드 프로덕션이 있는데, 그분들은 ‘용의자’ 제작 당시부터 관심 갖고 과정들도 지켜봤거든요. 그분들을 통해서 크지 않더라도 미국에서 소규모라도 개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미국 기준에서 봤을 때 적은 예산인데, 이 정도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 정말 깜짝 놀랄 거예요.”

      부드러운 연기의 대가 공유, 이젠 험하고 생동감 있는 액션까지 고지를 밟았다. 그럼에도 공유는 여전히 ‘로맨틱&멜로’ 장르에 최적화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공유는 어떻게 생각할까.

      “제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장르를 많이 했는데, 그 장르들이 결코 쉽지 않았어요. 또 제가 그런 장르에 최적화돼있거나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요. 모름지기 배우란 또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본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액션 연기도 도전하게 된 것이고요. 일단 다음 작품은 액션이 아닌 건 분명하고요(웃음),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에 많이 빗나가는 작품을 할 것 같아요. 또 저는 분명 상업영화 배우지만, 한쪽으로 치우치고 싶지는 않아요. 가끔 사람들이 ‘공유가 왜 저런 작품을 하지’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들도 하고, 저 자신도 새로운 작품들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요.”

      끝으로 공유에게 ‘용의자’ 속 지동철을 어떻게 보면 좋을지 관전포인트를 부탁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공유가 부드러운 줄 알았는데, 몸도 잘 쓰네’라는 말보단, 지동철의 화려한 움직임 속에 서려 있는 감정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동철이 가진 처절함이랄까요. 그것을 느껴주시는 관객분들이 많다면, 제가 ‘용의자’를 하게 된 이유가 분명해질 것 같네요.”

      글 윤기백, 사진 김두홍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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