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로 남다른 감성을 보여줬던 박은형 감독의 신작 영화 ‘그녀가 부른다’는 배우 윤진서가 연기한 진경 캐릭터를 통해 우리 삶을 제대로 돌아보게 만든다.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성악과 출신이지만 지방 소도시 단관 극장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는 진경은 모든 게 귀찮을 따름이다. 사람들은 그런 진경을 향해 ‘버르장머리 없다’ ‘까칠하다’ ‘한심하다’ 등의 평가를 내리지만 진경은 우직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소소한 일상 묘사를 통해 삶을 반추하고 진짜 삶이란 무엇일까 화두를 던진다. 윤진서가 보여주는 연기 역시 담백하다. 진경에 딱 맞는 캐릭터 연기를 소화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면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26일 개봉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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