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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리플레이] 휴먼레이스, 모던록의 중심 록계의 김광석이 떴다

입력 : 2013-12-15 15:53:14 수정 : 2013-12-15 1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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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휴먼레이스(humanrace)는 제법 많은 팬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 만큼 세련된 악기 사운드에 보컬 윤성기의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보이스가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보컬뿐만 아니라 색소폰, 기타, 건반 연주까지 가능한 윤성기를 비롯한 드러머 장재송, 기타리스트 신재혁, 베이시스트 최민수 등 4 명으로 구성된 휴먼레이스는 단어 뜻 그대로 인류란 의미다. 장재송이 한강 산책 도중 각자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통해 인생이란 마라톤을 달리고 있는 인류가 떠올라 지은 그룹명이다. 2011년 9월에 결성됐다. 스스로를 신인이라고 하지만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신인들이 아니다. 록 신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멤버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인지 팬들도 다채롭다. 

시작은 보컬 윤성기가 온라인에 데모곡 음원을 올려놓은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음악을 접고 부산으로 낙향하려 했던 장재송이 음원을 접하고 ‘이 목소리다’ 하고 무릎을 쳤다. 그렇게 연락을 시도한 장재송에 이어 윤성기와 알고 지내던 최민수가 합류하고 첫 번째 싱글을 발표했다. 기타는 에브리싱글데이라는 팀의 정재우가 도와줬지만 휴먼레이스만의 기타리스트가 필요했다. 최민수가 알고 있던 ‘개미(개포동 미친 기타)’란 별명의 신재혁이 마지막으로 참여하면서 지금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다들 다양한 밴드 활동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이들의 꿈은 휴먼레이스가 자신들의 마지막 밴드가 되는 것이다. 올해 엠넷 ‘보이스 코리아2’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던 윤성기의 보컬을 중심으로 이미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이들이 최근 ‘흰수염 고래’라는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동명 타이틀곡 ‘흰수염 고래’는 YB의 곡을 리메이크 한 트랙이다. 지난해 여름 선배 밴드의 곡을 새롭게 편곡해 도전하는, 한 TV 음악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편곡을 했던 곡이다. 멤버들이 모두 좋아하는 곡이고 최민수가 윤도현과 남다른 인연이 있어서 가능했다. 물론, 이번에 새롭게 편곡을 했다. 훨씬 더 힘차고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또 이 곡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휴먼레이스의 팬클럽 ‘레이서’가 밴드 이름으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여기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음원 수익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

또 다른 수록곡 ‘축제’는 신곡이다. 멤버 모두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역시 힘차면서도 부드러운 휴먼레이스만의 감각이 인상 깊다. 이들은 브릿팝을 기반으로 모던 록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윤성기의 목소리는 김광석과 김동률의 중간 스타일로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휴먼레이스는 오는 29일 홍대 클럽 프리즘에서 연말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휴먼레이스의 멤버들 장재송, 윤성기, 최민수, 신재혁(사진 왼쪽부터)

휴먼레이스의 ‘흰수염고래’ 재킷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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