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앙팡테리블] 리듬파워 "'DDR', 브래드 피트도 공감할 곡"

입력 : 2013-11-28 14:51:57 수정 : 2013-11-28 14:51: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013년 가요계 키워드는 ‘힙합’이다. 그 어느때보다 힙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뜨거워진 가운데 힙합 열풍을 이어갈 마지막 주자가 등장했다. 바로 남성 3인조 힙합그룹 리듬파워가 그 주인공. 리듬파워는 다이나믹듀오, 쌈디, 자이언티, 프라이머리 등 ‘믿고 듣는’ 아티스트들의 둥지, 아메바 컬쳐의 막내 라인이다. 보이 비, 행주, 지구인으로 구성된 세 명의 동갑내기 친구들은 이번 힙합 열풍의 화룡점정을 찍을 것을 예고했다.

1년 4개월 만에 들고 나온 작품은 미니 2집 ‘더 트리오-스테이지 원(THE TRIO-STAGE ONE)’. 타이틀곡인 ‘본드걸’은 80년대 빅밴드가 연상되는 풍성한 사운드에 개성넘치는 멤버들의 보이스로 강렬함을 남기는 곡이다. 특히 자신을 향한 완벽한 여자의 마음에 대한 의구심을 유쾌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가사 중 ‘넌 왜 면허도 없는 날 꼬시나’ ‘너 이뻐 그런데 왜 내가 좋니’ 등의 재기발랄함은 리듬파워만의 캐릭터다.

“‘본드걸’은 공백기간 중 제일 마지막에 만든 곡이에요. 한달 반에서 두 달동안 이 곡 작업만 했어요. 가사를 한 6개 버전으로 만들었는데 다 맘에 안 들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나온 주제에요. 녹음실에 왔던 자이언티랑 이야기를 하던 도중 갑자기 튀어나온거죠. 애초에 ‘007’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는데 ‘본드걸’이라는 새 주제가 생겼어요. ‘본드걸의 본드는 접착제로 꼬아보는 게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왔고 그 뒤로는 이틀만에 완성했어요.”(행주, 본명 윤형준)

“없어 보인다는 말도 있는데, 저희 경험담은 아니에요(웃음). ‘우리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뭘까’ 생각하다가 현실적으로, 본능적으로, 솔직하게 써보게 된거죠. 누가봐도 아름다운 여성분이 좋다고 다가오면 순간 ‘뭐지?’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대부분 평범한 남자들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멋있는 척을 하기보다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앞으로도 흔한 주제는 피해가고 싶어요. 그게 리듬파워가 앞으로 만들어 갈 색깔이고요.”(보이 비, 본명 김성경)

흔한 주제는 피하고 싶다는 이들의 말처럼 이번 앨범에는 독특한 곡이 있다. 이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19금’ 코드를 영리하게 건드는 ‘DDR (DANCE DANCE REVOLUTION)’이다. 듣는 순간 ‘한국에도 이런 곡이 나오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힙합 사운드 중 트랩이라는 장르에요. 기승전결이 확실한 음악이죠. 그래서 좋아하는 여자들한테 사랑고백을 하고 후렴구 부분에서 ‘사랑해’라고 외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한 명씩 대상을 정했는데 전 소라 아오이에게 고백하는 가사를 적기로 했어요. 재밌을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아예 상황에 녹아든 소재가 된거죠. 이런 내용을 상스럽거나 노골적이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이 자랑스럽기도 해요. 브래드피트도 공감할 수 있는 곡이에요.(웃음)”(지구인, 본명 이상운)

리듬파워는 이제 막 데뷔 2년 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경험치는 중요하지 않아보인다. 리듬파워는 이미 대중을 뒤흔드는 노래를 만드는 본능적인 힘이 존재했다. 벌써부터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들은 가요계 슈퍼루키가 분명해 보인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아메바 컬쳐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