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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레이] ‘헝거게임: 캐칭 파이어’, 혁명의 기운을 감지하다

입력 : 2013-11-19 09:19:20 수정 : 2013-11-19 0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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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혁명이 시작된다.

전작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인 ‘헝거게임: 캐칭 파이어’는 중간 시리즈물다운 아쉬움과 본격화되는 시리즈의 전개사항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판엠 시에서 11구역을 폭압적으로 통치하는 캐피톨 대통령이 반란의 싹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헝거게임’이 영화의 주요 소재다. 총 12개 구역이 있었지만 반란이 일어났을 때 대통령 등 판엠의 독재자는 12 구역을 핵폭탄으로 쓸어버렸다. 그리고 나머지 11개 구역에 남녀 2명의 젊은이를 한 곳에 몰아넣고 살육 게임을 벌이게 한다. 그리고 모든 게임의 실상은 TV를 통해 생중계 한다. 우승자는 그렇게 대중적 영웅이 돼지만 그런 식으로 11개 구역이 힘을 합치지 못하게 하는 고도의 전술인 셈이다. 첫 번째 시리즈인 ‘판엠의 불꽃’에서는 11구역에서 여동생을 대신해 자원하는 캣니스가 헝거게임에서 자신의 구역에서 함께 출전한 피타까지 공동 우승자로 만들어버릴 만큼 매력적인 대중 영웅이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캐칭 파이어’에서는 자신만 생각하지 않는 새로운 우승자 캣니스 때문에 11개 구역 모두 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대중은 대놓고 대통령을 위시한 제국보다 캣니스에게 경의를 표하고 일부 구역에서는 반란의 조짐마저 보인다. 대통령은 캣니스를 제거하기 위해 75회 스페셜 헝거게임에 역대 우승자들과 함께 캣니스를 게임에 참가시킨다.

요즘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서로를 누르기 위해 경쟁하는 게임에서 묘한 위안을 얻는 대중의 심리와 지배 이데올로기가 영화의 첫 번째 시리즈에서 잘 보였다면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바로 그 게임 때문에 위기를 맞기 시작하는 지배 세력과 그에 맞서는 캣니스와 대중의 충돌이 본격화된다. 21일 개봉.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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