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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류혜영 "인터넷 '먹방' 해볼만 하던데요?"

입력 : 2013-11-13 20:44:08 수정 : 2013-11-13 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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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여고생 '영자'역 열연…격투소녀 배역 불구 먹는 연기 비중↑
실제 방송보며 연습…"이해 안갔지만 점점 묘한 매력에 빠져"
"다음엔 색다른 매력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장르 도전해보고파"
영화 ‘애정만세’에서 짬뽕을 좋아하는 화끈한 여고생을 연기한 배우 류혜영. 이번 영화 ‘잉투기’에서는 미스터리한 매력이 가득한 고3 격투소녀로 돌아왔다. 정형화된 미인형 외모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눈을 뗄 수 없는 개성있는 마스크와 그녀의 당찬 연기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길을 사로잡는다. ‘숲’에 이어 ‘무서운 이야기2’까지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류혜영. 이번 작품에서 맡은 영자 캐릭터에 유난히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먹방으로 욕구를 타파하는 격투소녀, 멋지지 않나요? 이번에 맡은 영자 캐릭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제가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한 것 같아요. 처음엔 ‘잉투기’란 제목을 들었을 때 ‘이거 뭐야’란 생각이 들었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촬영을 하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어요.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할 요즘 세대의 고민과 기본 정서를 너무 잘 표현했거든요. 영자는 색다르면서도 묘한 중독성이 있는 캐릭터인데, 저 조차도 빠져 들었어요.”

영화 ‘잉투기’는 격투기란 소재가 중심 이야기지만, 유독 영자에겐 ‘먹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하정우, 윤후 등 일명 잘 먹는 스타들이 보여주는 먹는 연기가 ‘먹방’으로 불리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류혜영은 아예 인터넷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치킨 먹방’ BJ의 모습을 영화 속에 재현해냈다.

“사실 처음엔 이해가 안갔어요. 먹방 BJ는 경험이 전혀 없어서 인터넷 방송을 참고할 수밖에 없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는 모습이 참 낯설더라고요. 또 별풍선을 서로 주고 받고, 채팅을 하는 모습들이 처음엔 이상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묘한 중독성이 있었어요. 먹방도 취향별로 다양했어요. 스타일을 분석하면서 결국 저만의 먹방 스타일을 찾아냈죠.”

류혜영이 보여준 먹방 연기는 실로 감탄스럽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방송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에, 유명 BJ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식욕을 제대로 자극하기 때문. 잘 나가는 BJ들은 한 달 수입이 천만원에 육박한다고 하던데, 혹시 직접 해볼 생각은 없었을까.

“스태프들 대상으로 연습삼아 라이브 먹방을 해본 적이 있어요. 마스크를 쓰고 아무도 못 알아보게 했었는데, 그래도 실감나게 해야 해서 문자도 주고 받고, 리액션도 하면서 실제처럼 연기를 했었죠. 그런데… 묘하게 끌리는거예요. ‘이거 한 번 해볼만 한데?’란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웃음).”

영화 ‘잉투기’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해낸 류혜영. 다음엔 어떤 작품과 어떤 배역을 해보고 싶을까. 그녀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판타지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를 보고 자란 세대거든요. 상상력이 풍부해서 판타지 영화를 찍으면 정말 신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지금까지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으니, 가슴 먹먹해지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통해, 배우 류혜영의 색다른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글 윤기백, 사진 김용학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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