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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서인국, 모델 출신들마저 능가한 박태환 몸매 만들기 비법은?

입력 : 2013-11-05 16:27:03 수정 : 2013-11-05 16: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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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흥행 재미를 떠나 이것 하나만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

바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를 능가하는 수영선수의 몸매를 만든 그 노력 말이다.

울산 출신인 배우 서인국은 최근 개봉한 영화 ‘노브레싱’에서 수영 천재 원일 역을 맡았다. 원래부터 바다 수영을 즐겼던 서인국이지만 이 영화로 자신의 한계를 제대로 느낀다.

“수영을 해봤는데 25미터도 제대로 못가더라고요. 바다 수영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더구나 무엇보다 처음에 훈련을 한다고 모였는데 함께 소주도 한 잔 하고 감독님께서 모델 출신들을 대거 기용하셨더라고요. 키도 엄청 큰 데다 이종석 씨도 예전에 커피 마시면서 사적인 자리에서 처음 만난 적은 있지만 아무튼 다들 커서 저만 작았어요.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드렸죠. 너무 하신 거 아니냐고요. 샤워할 때 보니 다들 몸들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 때만 해도 저는 통자 몸이고 살도 좀 쪄있었어요 술을 좋아하다보니 옆구리 살도 많았고요.”

그렇게 해서 서인국만의 혹독한 식이요법이 시작됐다. 식단은 물론, 웨이트레이닝까지 6개월간 몸 만들기에 나선 것. 영화에서 서인국은 실제 박태환 선수의 몸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서인국이 이야기했던 모델 출신 수영 선수들이 나와도 전혀 지지 않을 몸매를 만들어낸 셈이다. 

“등을 많이 한 이유가 앞판을 막 만들어도 그 친구들은 못 따라가겠더라고요. 서 있는 그 친구들의 팔과 다리가 길어요. 전 그게 안돼니까요. 앞판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박태환 선수를 핸드폰 초기 화면으로 설정해놓고 심기일전했죠. 식단이요? 지금 다시 하라고 해도 할 수 없을 거예요. 두부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 식단 훈련 이후 아예 안먹어요. 처음엔 할만했지만 4일 정도 지나니까 입에 물려서 두부가 안 삼켜지더라고요. 그래서 오이랑 함께 먹어야 했어요. 술도 거의 끊었죠. 2주에 한 번씩 참다참다 마실 때면 트레이너 형과 함께 먹었어요. 제가 치킨에 환장하는데 트레이너 형이랑 먹으면 닭가슴살 구워 먹고 오이 반 개에 술을 마셨죠. 물도 엄청 마시고요.”

그렇게 6개월이 몸 만드는데 소요됐고 중간에 수영 연습에 돌입했다. 수영은 엄청나게 칼로리가 소모되는 운동. 실제 수영 선수들에게서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그들은 엄청나게 먹어댔다고. 그 만큼 체력 소모가 많으니 살이 빠질 수밖에.

“정말 스포츠물이 정말 힘들구나 느꼈어요. 주변 선배님들이 제게 우리 말로 ‘진짜 빡셀텐데 어떻게 하냐’고 하셨지만 정말 죽을 뻔 했어요. 시나리오 읽었을 때만 해도 청춘물이잖아요. 경상도 남자의 무뚝뚝함이 있다 보니 라이벌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뭔가 오글거린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시나리오는 정말 빨리 넘어가더라고요. 그 정도로 몰입해서 보니까요. 감독님이 저한테 조원일 보고 하라고 해서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다 보니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 감독님 미팅을 하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는 원일의 전 이야기를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나름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님에게 이야기를 막 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더 많이 가까워진 게 조원일 캐릭터죠.”

국내 최초의 수영 영화인 ‘노브레싱’. 천재적인 수영 실력의 소유자인 원일 역과 함께 이종석이 연기한 라이벌 우상 역까지 영화는 두 남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서인국은 드라마냐, 영화냐 가리지 않고 캐릭터의 매력적인 면을 보는 편이다. 일단, 이번 영화에서 이종석 만큼이나 서인국은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가수로서도 올해 첫 단독 공연을 여는 서인국. 이래저래 서인국만의 한 해를 만들어가고 있다. 점점 더 진가를 발휘하는 서인국. 올해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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