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뿌듯한 작업이었어요. 선공개곡 ‘병이에요’도 그렇고 타이틀곡 ‘이별 10분 전’도 그렇고 곡이 나오기전부터 작곡가 미팅을 통해서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 보컬 톤을 비롯한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써주신 곡이라 저에게 최적화된 곡들이죠.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고 저 역시 적극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뮤직비디오나 앨범 자켓 아이디어 회의에도 참여를 했고요. 이번 앨범 잘 되어야 해요.(웃음)”
‘슈퍼스타K4’에서 톱3까지 올라간 후 약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정준영은 라디오 DJ, 예능, 화보 모델 등 많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록커로 무대에 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함께 ‘슈퍼스타K4’에 출연했던 로이킴, 유승우, 딕펑스는 이미 앨범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열여덟살 때 너바나의 보컬 커트 코베인이 사람들에게 ‘Fu** you all’이라고 욕하는 영상을 보고 ‘이건 정말 내꺼다’ 싶었어요. 욕 한마디가 절 이렇게 만든거죠.(웃음) 건즈 앤 로지스, YB, 시나위도 좋아해요. 지난 8월에는 록 페스티벌인 ‘2013 섬머소닉’을 보려고 일본 오사카까지 다녀왔어요. 린킨파크와 메탈리카를 보러 갔는데 공연이 진짜 끝내줬어요. 전 최근에 ‘안산밸리록페스티벌’ 무대에 섰는데 거긴 록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직접 찾아서 오시는 거잖아요. 재밌더라고요. 앞으로도 페스티벌 무대에 종종 올랐으면 좋겠어요.”
“수많은 정의가 있어요. 계속해서 진화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부분도 있고 지금 생각나는 건 ‘멋있게 사는 것’이에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면서 멋잇게 사는게 궁극적인 목표죠. 어두운 술집에 머리를 기른채 앉아서 시가 한 대를 피고, 모히또 한 잔을 마시면서 기타를 들고 있는 50대의 제 모습을 그려보고 싶어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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