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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관전평] '경험'의 차이가 시리즈 성패를 갈랐다

입력 : 2013-10-20 18:06:20 수정 : 2013-10-20 18: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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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올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2번을 제외하고 모두 ‘가을 무대’를 경험한 강팀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순간순간 위기를 이겨내는 능력, 찬스 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 LG를 압도했다. 이에 반해 LG는 선수들이 전적으로 지시와 작전에 의존한 움직임이었다.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이것이 이번 시리즈에 성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수비’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실책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왔다. 0-0이던 2회 2사 1, 2루에서 LG 김용의의 실책, 그리고 1-1로 동점이던 7회말 1사 1, 2루에서 이상열의 와일드 피치 때 포수 현재윤의 아쉬운 포구가 결국 실점을 불렀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앞선 준플레이오프 5차전보다 구위가 좋지 않았지만 역시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했다. 경기 중반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이겨내는 모습이 빨랐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선보인 유희관의 모습은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를 갖게 만든다.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은 최준석 한 방도 칭찬하고 싶다. 최준석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에게 찬스가 왔을 때 어떻게 상대 투수의 공을 노릴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들어오는 것 같다. 이번 4차전 홈런을 특히 인상적이다. 상대 봉중근이 힘있는 우타자와 상대할 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사실을 잘 인지했고. 그 부분을 제대로 공략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의 키워드는 ‘체력’이다. 한국시리즈 상대 삼성은 최근 2년 동안 한국시리즈 직행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상대와 싸우는 요령을 아는 팀이다. 두산은 이번 3일 휴식 동안 부족한 부분 빨리 채우고, 선수단의 체력을 보충해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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