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이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열심히 순위 계산을 했다. 삼성이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언제 할 수 있는지 승패를 따져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우리가 두 번 이기고 쟤네는 한 번씩 지면 된다”고 결론을 냈다. LG와 넥센이 남은 경기에서 한 번씩 패하고 삼성이 2승을 더 올리면 1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류 감독은 “그런데 잘못하면 이틀 동안 잠을 못 잔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삼성이 3일 정규시즌 최종전까지도 1위를 확정짓지 못하면 5일 열리는 LG와 넥센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오면 정말로 살떨리는 이틀 밤을 보내야 한다. 이에 생각하기도 싫은 듯 류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부터 이겨야 한다”며 그라운드로 발길을 옮겼다.
대전=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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