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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한지혜 "1인 2역 힘겨웠지만, 칭찬 많이 받아 뿌듯"

입력 : 2013-09-26 20:51:46 수정 : 2013-09-26 20: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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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몽희 넘나들며 1인2역 완벽소화…시청률 견인 톡톡
"아예 작정하고 덤빈 작품…솔직히 연기대상도 욕심나"
한지혜의 재발견, 아니 배우 한지혜의 재확인이었다.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의 헤로인 한지혜. 유나와 몽희를 넘나들며 실감 나는 1인 2역을 완벽 소화했다. 드라마가 시작할 때 한지혜가 이 정도의 연기를 보여줄 것이란 생각을 한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하지만 한지혜는 처음부터 작정하고 작품에 뛰어들었다. 한지혜는 힘들었냐는 질문에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연기대상에 대해서도 “욕심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꾸밈없이 털털한 그녀 한지혜, 지금 자신의 인기를 어느 정도로 평가할까.

“지금이 최고의 전성기인 것 같아요. 제가 부족한 건 많지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이 얻었어요. 노력하면 다 된다고 하잖아요. 연기도 재밌고, 시청자 반응도 좋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이번 작품에서 한지혜를 논한다면 1인 2역의 유나, 몽희를 빼놓을 수 없다. 모두 한지혜가 연기한 캐릭터지만, 그중 어떤 캐릭터에 더 애정을 느꼈을까.

“초반에는 몽희에게 애정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공도 많이 들였죠. 요즘 트렌드가 먹방이잖아요. 먹방 연기에 집중하면서 코믹한 캐릭터로 잡아 나갔는데, 후반엔 몽희 이야기가 진지해져서 그런 이미지를 많이 못 살렸던 것 같아요. 유나가 돌아온 이후엔… 유나에게 정이 많이 갔어요. 잠시 정체된 느낌이었는데, 유나가 돌아와서 다시 탄력을 받았죠.”

작품 후반부에는 1인 2역인데도 몽희, 유나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신이 많았다. 게다가 두 사람만 등장하는 게 아닌, 다른 배우들과 함께 등장하는 과감한 장면들이 많았다. 시청자들은 실감 나고 재밌게 볼 수 있었지만, 배우들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대본을 볼 때마다 이게 과연 촬영이 가능할까란 생각이 들었죠. 소위 말해 ‘멘붕’이었어요. 특히 유나와 몽희가 함께 등장하는 신은 촬영이 오래 걸리는데, 다른 인물들과 함께 나오는 장면에선 상대 배우들도 함께 기다려야 해서 부담이 컸어요. 그땐 정말 촬영장이 지옥 같았죠. 특히 취임식 장면에서는 휴… 마지막 3일 동안 받은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한지혜는 어떻게 보면 배우 2명의 몫을 해냈다. 조연도 아닌 주연급 배우가 2배 몫을 해냈는데, 갑자기 출연료가 궁금해졌다.

“출연료요? 이렇게 고생할 줄 알았으면 초반에 2인분을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어야 했는데, 1인 2역을 처음 해봐서 1인분만 받았죠(웃음).”

‘금 나와라 뚝딱’의 가장 큰 수확은 한지혜의 재발견일 것이다. 본인은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촬영하는 배우 입장에선 잘 모르겠는데,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작품 촬영하면서 기사도 자주 찾아보고 댓글도 살펴봤는데,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또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가장 많이 칭찬을 받은 작품이에요. 정말 신나요.”

한지혜는 갑자기 작정한 듯 과감한 발언을 내놨다. 바로 연기대상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하면 연기대상 받을 각오로 작정하고 연기했어요. 대상을 받는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하는지 그것부터 고민했죠. 혹시 대상만 노리고 연기했냐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지만, 사람은 꿈을 크게 가져야 하잖아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메이퀸’ 때 아쉬움을 이번 작품을 통해 풀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연기에 원 없이 열정을 쏟아낸 한지혜. 재충전이 필요할 때다. 그녀의 선택은 여행이란다.

“잠깐 쉬고 차기작을 정하려고요. ‘메이퀸’ 땐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 3개월 동안 원 없이 놀았어요. 푹 쉬고 나니깐 일을 다시 할 수 있더라고요. 조만간 지인들과 유럽여행을 떠나는데 여행 가서 재충전도 하고, 영감을 많이 받고 오려고요. ‘금 나와라 뚝딱’에 제 모든 걸 쏟았기 때문에, 현재 다 비워진 상태예요. 다음 작품을 하려면 다시 채워야겠죠?”

끝으로 한지혜에게 다음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영화 ‘미녀 삼총사’를 보면 세 여자가 각각의 캐릭터를 갖고 액션과 코미디를 동시에 소화하잖아요. 유쾌하면서 통쾌하고 내용도 재밌는데, 그런 액션을 겸한 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형사도 재밌을 것 같고, 의사도 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아직도 많아요.”

글 윤기백, 사진 김재원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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