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삼성 내야수가 스마트폰을 보더니 흐뭇한 표정이다. 2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강명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빠른 발을 자랑하는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얘기가 나오자 대뜸 인터넷을 봤느냐고 물어왔다. 알고 보니 한 야구팬이 해밀턴과 강명구의 도루 영상을 정확히 비교해놓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강명구는 직접 취재진의 스마트폰을 들곤 검색해서 그 영상을 보여주곤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곤 “역시 내가 조금 더 빠르지 않느냐”고 으쓱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 이를 지적하자 강명구는 “아니, 찰나의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러느냐”고 발끈했고, 그 모습에 취재진 사이에서는 웃음폭탄이 터졌다. 스피드 만큼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강명구다.
문학=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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