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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인순이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가수라서 감사해요"

입력 : 2013-09-23 20:27:12 수정 : 2013-09-24 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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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힙합·댄스 등 다양한 장르 노래 14곡 수록
'거위의 꿈' 등 만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음악 찾아
"지금 나는 사랑을 기다리며 희망을 부르는 사람"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노래하고 가슴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맞아요. 저는 대중가수입니다. 대중들의 가슴속에 파고들어서 기쁠 때는 기쁨 그대로, 슬플 때는 슬픔을 반으로 나누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은데, 이번 음반에는 사람과 희망을 주제로 하는 노래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들어 있습니다.”

2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인순이 18집 발매 기념 콘서트 삼삼오오 제작발표회’에서 한 가수 인순이의 말이다.

‘삼삼오오’는 올해로 데뷔 35주년을 맞은 인순이의 가요 인생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삼삼오오 손잡고 콘서트 장을 찾아달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18집 앨범 ‘엄브렐라(Umbrella)’에는 타이틀곡 ‘아름다운 girl’을 비롯해 ‘우산’ 등 신곡 12곡과 ‘밤이면 밤마다’ 등 리메이크곡 2곡이 수록됐다. 발라드·힙합·댄스·록·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인순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잘 표현했다. 이 앨범은 24일 발매된다.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만든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인순이의 애정은 각별하다. 인순이는 “이번 음반은 많이 고민을 했다”며 “정말 멋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함께 들어있다.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때 뭘 하나 그냥 넘겨 버리고 싶지 않은 그런 음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아름다운 girl’은 인순이의 넘치는 에너지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곡이다. 인순이의 히트송 퍼레이드를 견인해 나갈 만큼 노래는 밝은 에너지로 꽉 차 있다. 인순이는 “‘아름다운 girl’은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봤다. 여자들은 결혼하면 자기의 꿈은 접고 가족의 꿈에 모든 걸 맞추고 사는데 그 꿈을 버리지 말자라는 내용의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여자들이여 꿈의 날개를 펼쳐라”는 인순이의 희망의 선언인 셈이다.

#“노래 늘었어요…소리가 많이 가벼워졌죠”

35년 동안 수많은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온 대형가수 인순이는 이날 자신의 노래가 많이 늘었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해오면서 정박의 노래를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박자가 세졌다 느려졌다 하는 거예요. 그리고 중간에 가성이 나오기도 하고요. 저는 육성으로 부르고 가성을 잘 사용 안하고 정박을 사용했는데 최근 제가 리듬을 좀 타기 시작했어요. 펑키도 그렇고 리듬앤블루스라든지 알앤비 리듬을 타기 시작했어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오, 밤, 밤’은 요즘 풍이거든요. 녹음 과정에서 지적을 많이 당하지 않고 노래를 빨리 끝낼수 있었어요. 그런 게 는 것 같아요. 목소리 자체가 가벼워졌어요. 통성을 많이 쓰는게 아니라 약간 코에다 걸기도 해가지고 소리를 밖으로 내서 소리가 좀 가벼워진 거죠. 그게 바뀌었어요.”

그는 “수십년 해왔던 발성에다 뮤지컬 해왔던 발성, 그리고 요즘 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발성 세 개가 합쳐져 노래할 때 굉장히 애먹을 때가 많았는데 이제 조금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 ‘희망’은 인순이의 대세다.

“10년쯤 전에 나는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이후에 ‘열정’ ‘거위의 꿈’ ‘친구여’ ‘아버지’ 등을 만난 거예요. 전부다 희망에 대한 노래였어요. 저한테는 역시 슬픈 것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게 어울리고 희망을 주고 받는 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해왔습니다. 작곡가나 작사가들이 저한테 곡을 줄 때 항상 희망과 연결되는 걸 주곤 해서 이미지가 그쪽으로 굳어져 가는 것 같아요.”

인순이는 희망을 노래하는 자신이 너무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 그건 정말 너무 감사한 것같아요. 누군가는 사랑의 아픔보다는 사랑을 기다리는 희망에 찬 노래를 하는 사람도 있어야 되잖아요. 그게 지금의 저라는 게 너무나 감사해요.”

한편 인순이 18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삼삼오오’는 10월 4∼5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을 시작으로 춘천·부산·창원 등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어 내년에는 미국 워싱턴·뉴욕·LA, 호주 시드니, 중국 베이징 등 해외 공연에 오르며 피날레 무대는 서울에서 장식한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인순이. 사진=스카이씨오 제공

노원역서 게릴라 콘서트 중인 인순이. 이번 18집 앨범 뮤직 비디오에는 길러리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인순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스카이씨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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