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별별토크] '관상' 백윤식, "작품마다 늘 액션신이 하나씩은 있었죠"

입력 : 2013-09-12 22:01:21 수정 : 2013-09-13 08:58:4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액션 배우는 아니다. 배우 백윤식은 이제 대가에 걸맞은 대접을 받는 중견 연기자다.

하지만 늘 열정을 갖고 작품에 임한다. KBS 공채 탤런트로 시작해 이젠 영화배우로 자리잡은 백윤식은 작품마다 늘 기둥에 가까운 비중과 든든한 뒷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최근 개봉한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에서 백윤식은 수많은 중견 배우들이 연기했던 김종서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인데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러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역사적 사실에 부합되도록 연기했던 캐릭터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역할이다. 특히 김종서의 운명은 늘 그렇듯이 계유정난에서 둔기로 머리를 맞아 죽음을 맞는다. 이 영화 역시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했기에 백윤식은 처절하면서도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액션 신이라고요? 그렇죠. 작품마다 다 했죠. 꼭 액션이 있더라고요.(웃음) 이번에도 그 장면에서 안전장치를 했는데 뭐 해봐야 흙바닥에 처박히는 거잖아요. 그것까진 좋았는데 송강호 씨가 광기가 있는 배우라 정말 열심히 하잖아요. ‘대감!’ 그러면서 막 저한테 달려오는데 눈을 감긴 했지만 엄청난 흙먼지가 절 덮쳤죠. 하하하. 후배들의 열연인데 그걸 갖고 뭐라 할 수 없죠. 나중에야 송강호 씨가 죄송하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건데요.”

이젠 대선배로 자리 잡은 백윤식은 KBS에서 출발해 여러 드라마에서 활약하다가 영화로 입문,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동시에 활약 중이다. 이번 작품 역시 캐스팅 0순위에 시나리오 역시 마음에 들었고 함께 처음으로 연기하는 송강호나 이정재 역시 좋은 배우들로 만나게 돼 기뻤다고.

“이정재나 송강호 모두 처음이었어요. 송강호는 제가 좋아하는 표현인데 광기가 있어요. 열연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전 광기가 더 좋더라고요. 이정재 씨는 영화 ‘기방난동사건’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죠. 참 디테일한 반듯함이 마음에 드는 친구에요.”

이번 영화는 송강호가 연기하는 내경을 비롯한 일군의 상상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여기에 계유정난 등 역사적 사실이 배경이어서 둘의 조화가 중요했던 작품이다. 백윤식 역시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이를 들었다고.

“허구의 인물들이 주인공이고 관상을 소재로 하잖아요. 감독님과 처음 만나서 역사적 사실에 존재하는 수양대군(이정재)과 김종서의 대립각을 잘 살려야 허구도 산다는 의견을 말했죠. 허구가 끌고 가는 이야기니까요. 대립구도만 명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이젠 여러 후배들과 영화 촬영 현장에서 만나고 있는 백윤식.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하냐는 물음에 간단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만 이야기한다면서 그래도 모르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대선배 연기자다운 내공을 드러냈다. 배우는 은퇴가 없다는 백윤식은 그렇게 여전히 현장에서 뛰며 훌륭한 선배로서, 극의 정신적 중심으로 활약 중인 배우였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쇼박스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