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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관상' 조정석, 이토록 아름다운 남자 배우가 있을까

입력 : 2013-09-11 16:32:11 수정 : 2013-09-11 16: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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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만난 배우 조정석은 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웠다.

뽀얀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지금껏 작품에서 본 얼굴들과 비교하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조정석 스스로도 어린 시절부터 늘 내세웠던 게 뽀얀 피부라는 말로 가볍게 이야기했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라는 캐릭터로 영화계의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 또는 신인)’로 급부상한 조정석. 고등학교나 대학교 시절 꼭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인 납득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남다른 연기 내공을 보여주더니 곧바로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진지한 은시경 캐릭터로 또 한 번 반전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 조정석이 이번 영화에서도 또 다른 미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바로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팽헌 역을 통해서다.

“이 역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전 오로지 팽헌 역이 좋았어요. 다른 역할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뭐 제 역할이라 그럴 지도 모르지만 정말 애정이 많이 가요. 사실 실존 인물도 나오지만 제가 맡은 팽헌이나 송강호 선배님의 내경, 김혜수 선배님이 연기한 연홍, 이종석 씨가 맡은 진형, 이렇게 네 사람만 허구의 인물이에요. 제 역할은 극이 무겁다보니 이걸 유하게 풀어줘야 하는 역할이죠. 또 영화 중반 이후에는 큰 역할을 하기도 하는 캐릭터죠.”

‘관상’은 천재적인 관상가인 내경과 그의 처남 팽헌, 내경의 아들 진형을 중심으로 이들이 조선조 초기 문종에서 단종, 그리고 세조로 넘어가는 역사적 격랑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았다. 조정석의 설명대로 팽헌은 분을 쉽게 참지 못하는 성격이면서 영화 속에서 감초에 가까운 유쾌한 캐릭터다.

“관상이요? 관상을 보진 않았죠.(웃음) 감독님이 캐스팅하면서 다들 일순위 캐스팅이 성사됐어요. 감독님이 보신 관상에 따라 캐스팅 됐다고도 할 수 있죠. 감독님께서는 극을 보는 전체적인 통찰력이나 배우들의 연기를 뽑아내는 능력이나 전체적인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걸 이번에 느꼈어요. 이번에 제 코믹한 캐릭터를 보시고 누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물만났다고’요. 사실 공연 때부터 그런 역할보다 더 코믹한 캐릭터들보다 해봤고 ‘더킹 투하츠’의 은시경보다 더 진지한 인물도 해봤어요. 그래서 어느 게 더 편한 진 모르겠어요. 그저 역할에 몰두하는 거죠.”

원래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려고 했던 조정석은 교회 전도사의 말 한 마디에 연기를 도전했고 이후 연기자로서의 삶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끼 인형’을 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기까지 조정석은 열정에 차있는 배우였다. 남자임에도 아름답다는 표현이 그래서 더 잘 어울린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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