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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브라운아이드걸스 "'기 센' 언니들은 잠시만 잊어주세요"

입력 : 2013-09-04 21:36:34 수정 : 2013-09-04 21: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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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5집 '블랙 박스'로 컴백…편안·부드러운 콘셉트 특징
"코믹한 못습도 멋있다는 반응↑…더 망가질 걸 그랬어요"
어느덧 데뷔 8년차다. 국내 유일의 ‘성인돌’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돌아왔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가인, 미료, 제아, 나르샤는 한층 더 예뻐지고 한층 더 여유로워졌다. 2년 만에 들고온 정규 5집 ‘블랙 박스(Black box)’에도 이런 모습은 고스란히 담겼다.

유명 작곡가 윤일상이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이번 5집 앨범은 작사가 김이나, 프라이머리, 다이나믹듀오 최자, 에이팀(A-TEAM), 캔디 사운드(CANDY SOUND) 등 다수 실력파 뮤지션과 작가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멤버 제아와 미료도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브라운아이드걸스만의 색깔을 담아내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번 앨범과 무대 콘셉트도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를 냈다. 이번 타이틀곡 ‘킬빌’ 무대는 지난 ‘식스센스(sixth sense)’ 활동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메이크업과 안무 동선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영화 ‘킬빌’의 잔혹성보다는 유머를 담아 강렬하면서도 위트있는 영상을 담았다.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메이크업이 진짜 옅어졌어요. 전에는 집에 가서 클렌징을 하면 검은 물이 뚝뚝 흘렀는데 말이에요. 주변 반응도 괜찮은 것 같아요. 겉으로는 여성스러워진 느낌인데 무대의상 입고 올라가는 순간 ‘언니 포스’가 발산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편안해졌단 이야기가 많아서 만족하는 중이에요.”(나르샤)

“그래도 아직 ‘기 센’ 이미지가 남아있나봐요.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뮤직비디오에 코믹요소를 많이 넣었는데 그것 마저도 멋있다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망가지는 이미지를 더 넣어야하나 싶었다니까요(웃음). 지금 메이크업도 정말 옅어진 건데 ‘식스센스’ 때는 후배들이 우릴 얼마나 무서워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네 명이 모여있으면 스태프들도 다가오기 힘들어 하실 때도 있고요. 그렇지만 이런 우리만의 캐릭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하죠.”(제아)

멤버들은 공백기동안 개인 활동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만났다. 다들 솔로 활동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로는 보여줄 수 없었던 개성과 역량을 뽐냈고 예능과 연기까지 접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중 가인은 월드스타로 거듭난 가수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실 다른 걸그룹과 비교하면 곡을 내고 활동하는 텀이 길어요. 앞으로는 이 텀을 많이 줄이기 위해 노력하려고요. 물론 개인 활동을 통해 팀의 실력이 단단해진 계기가 됐어요. 곡도 쓰고, 연기도 하고 각자 성장하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네 명이 함께 무대에 서길 기다려준 팬들에게는 미안하죠. 저희를 군대간 남자친구 정도로 생각하시더라고요. 이번에 ‘언니들이 제대를 했다’며 기뻐해주는 데 미안하기도 하고…. 팬들에게는 항상 고마운 마음이에요.”(가인)

브라운아이드걸스는 국내 최장수 걸그룹으로 통한다. 멤버 교체나 불화설 한 번 없이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다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며 신나게 여행담을 펼쳐놓는 이들이다. 연습생 시절까지 포함한 10여 년 동안 이렇게 끈끈한 우정을 다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저희 데뷔 나이가 26살 정도였거든요. 나이가 있을 때 데뷔를 해서 그런지 마찰이 있더라도 큰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는 여유와 배려가 생긴 것 같아요. 해체위기는 한 번도 없었어요. 굳이 찾자면 2집이 너무 잘 안돼서 더 이상 앨범을 못 낼수도 있겠단 생각을 한 정도?(웃음). 원더걸스 선예 씨가 먼저 하셨지만, 걸그룹 최초 결혼도 저희 안에서 나올 줄 알았어요. 결혼이요? 아직 결혼보다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더 커서 멤버들 모두 몇 년간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음악 많이 기대해주세요.”(미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내가네트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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