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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장혁, 제발로 찾아가 군대훈련 받는 이유 "새로운 기운 받는다"

입력 : 2013-09-02 18:50:16 수정 : 2013-09-02 18: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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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남자’ 장혁(본명 정용준)의 파워가 발휘됐다.

 감염 재난 영화 ‘감기’가 300만 고지에 올랐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감기’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5만 6092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302만 1599명이다.

 ‘감기’의 흥행 중심엔 배우 장혁이 있다. ‘감기’는 불법체류자를 통해 분당 지역에 퍼진 치사율 100%의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분당 전체를 봉쇄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장혁은 극중 감기 바이러스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구하는 구조대원 지구 역을 맡았다. 극중 지구는 뭐든지 열심히 한다. 그래서 배우 장혁과 닮았다. ‘비트’ ‘태양은 없다’로 ‘남자 영화’의 정점을 찍은 김성수 감독은 “지구는 배우 장혁 그대로다”는 말로 그를 극찬하기도 했다.

 “촬영 전 실제 구조대원 분들과 구조대학교에서 훈련을 받았어요. 어울려서 밥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대화를 했는데 그 분들의 힘의 원천은 동료애와 책임감이더라고요. 인간적이라고 느껴졌어요. 이런 느낌이 지구 역할에 투영된 것 같아요. ‘감기’는 재난 영화잖아요. ‘영웅’의 느낌이 아닌 ‘인간’적인 느낌을 강조해야한다고 생각했죠.”

 장혁은 극중 감염내과 전문의 인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수애와 러브라인으로 만났다. ‘수애가 현장에 나타나면 마치 종교행사장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말로 수애의 칭찬을 시작한 장혁은 친근감과 배려심도 최고였다며 상대역을 치켜세우기 바빴다. 수애 역시 지난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장혁 칭찬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두 사람이 동료 배우로서 서로에 갖고 있는 신뢰감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수애 씨와 로맨틱 코미디로 다시 한 번 만나자고 말을 했어요. 로코물은 특히나 신뢰가 중요해요. 서로 주고 받는 호흡이 중요하거든요. 극 초반에 로맨틱 코미디 같은 장면이 있었는데 ‘이 친구, 왜 여태 이런 걸 안 했지?’ 싶을 정도로 충분히 표현해 내는 모습을 본거죠. 그리고 사실 제가 요즘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빠른 시일 내에 꼭 하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에요. 저도 매사에 진지한 사람은 아닌데 드라마나 영화에 비쳐지는 이미지가 쌓이다보니 점점 진지한 사람으로 보이더라고요.(웃음)” 

 그의 걱정과는 달리 장혁은 MBC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 에이스와 허당남을 오가는 극과 극 반전 매력을 펼치며 전세대에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tvN의 생방송 프로그램 ‘SNL코리아’에 출연해 거침없는 19금 유머와 셀프 디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비주의 연예인에서 친근한 이웃집 오빠로 팬들과의 간격이 조금은 좁혀진 느낌이다.

 “20대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남자가 멋스러울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나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진짜 사나이’가 고마운 게 이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너무나 고마운 프로그램이에요.”

 남들은 재입대 하는 꿈만 꿔도 치를 떤다는데 장혁은 ‘진짜 사나이’에 출연을 자청했다. 1주일간 촬영하고 3주 동안 나와 있는 이 시간이 휴가 같은 기분이 든단다. 그가 제발로 군대에 다시 들어간 이유가 궁금해졌다.

 “2004년 불미스러운 일 이후 입대를 했어요. 군 생활을 하면서 정용준이라는 사람을 군대에서 다시 찾은 느낌이었죠. 30대의 시작을 군대에서 하게 됐는데, 하루 하루 성숙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제대 후 결혼을 했고, 한 집안의 가장이 됐죠. 이후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절실함과 열정도 더 크게 느끼게 된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우연히 ‘진짜 사나이’를 봤는데 그 안에 다시 들어가면 40대를 앞둔 제게 다시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장혁의 차기작은 영화 ‘화산고’를 함께 했던 김태균 감독의 신작 ‘딸기우유’가 유력하다. ‘딸기우유’는 여고생이 체육선생을 사랑하는 내용을 담은 풋풋한 멜로 드라마다. 장혁은 체육선생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여고생 역은 캐스팅 진행 중이다.

 “‘딸기우유’는 체육 교사와 여고생의 멜로에 스릴러적인 요소가 가미됐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캐릭터적인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가벼운 영화는 아니고 또 다른 장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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