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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윤상현 "'초능력 소년' 탐났지만…마음 읽는 아저씨는 좀 아니죠"

입력 : 2013-08-22 21:15:57 수정 : 2013-08-22 23: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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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연기력·사건 소재 좋아 관심 받은 듯
극중 '악인' 민준국 변호에 '차발놈·차새끼' 별명까지 얻어
다음 작품선 나쁜 캐릭터 해보고파
윤상현은 유쾌한 배우다. 그런 모습이 극중에서나 현실에서나 한결같다.

최고의 화제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종영한 후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윤상현을 만났다. 작품이 워낙 잘 됐기에 소위 있는 ‘척’을 할 수도 있는데, 윤상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신을 계속 낮춘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다 한다. 차관우란 배역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청자들에게 들은 욕, 최근 근황 소식까지 아낌없이 말해줬다. 솔직한 배우 윤상현, 이번 작품의 인기를 예상했는지 솔직한 답변을 부탁했다.

“처음엔 시청률 20%도 힘들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법정 드라마를 재밌어하거나 즐겨보지 않잖아요. 초반 변론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다가 돌릴 것 같았어요. 배우, 스태프들도 많이 걱정했었죠. 하지만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했고, 변론하는 사건 소재들이 좋아서 관심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OST도 좋았고요.”

‘악인’ 민준국을 변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많이 들었다고. 아무래도 악인을 변호하는 변호사 캐릭터를 시청자들이 좋아할 리 없었기 때문일 터.

“시청자들은 차관우의 속을 잘 모르더라고요. 또 박수하가 마음을 읽을 줄 아니깐, 뒤에 가면 차관우도 마음을 읽을 것 같았나 봐요. 솔직히 차관우가 민준국을 변호하기 전까진 시청자들은 ‘민준국이 젤 나쁜 놈이야’라고 했는데, 변호를 시작하면서부터 그 화살이 제게 날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차발놈’이란 말도 들었어요.”

욕까지 들었다니 기분이 안 좋았을 것 같았다. 평소 시청자 반응을 자주 볼까. 또 소위 말하는 악플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일까.

“별로 신경 안 써요. 보영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이 차관우를 차발놈이라 부르는 걸 알게 됐죠. 보영이가 자꾸 ‘오빠, 이거 봐. 차발놈이라 써 있어’라고 말해주는데, 그때부터 살짝 신경 쓰게 됐어요. 나중엔 ‘차새끼’도 추가되더라고요.”

혹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탐나는 캐릭터가 있었을까. 아마도 이종석이 맡은 박수하 캐릭터가 탐났을 것 같은데.

“사실 ‘초능력 소년’ 캐릭터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하면 비호감이 될 것 같더라고요. ‘초능력 아저씨’라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원래 10대 캐릭터였고, 이종석이 맡아야 신선하고 재밌을 것 같았어요. 마음 읽는 아저씨, 이건 아니죠.”

윤상현은 이제 마흔이다. 배우로서 성공했지만, 이제 한 가정의 남편이자 가장이 되는 것도 그에게 숙제인 것 같았다. 현재 여자친구는 있을까. 만약 있다면 결혼은 언제쯤 하고 싶을까.

“여자친구 없어요. 지인들이 ‘넌 밝고 유쾌한데, 왜 여자친구가 없냐’는 말을 자주 해요. 너무 밝아서 탈인가 봐요. 만약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2∼3개월 안에 결혼하고 싶어요. 첫인상 좋은 여자를 한 번도 못 만났는데, 인상이 끌리는 여자가 제 앞에 나타나면 꼭 잡고 싶어요.”

끝으로 윤상현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주저 없이 ‘나쁜 남자’, ‘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동안 부드럽고 훈훈한 캐릭터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일까. 이젠 시청자들도 윤상현표 악역 내지 나쁜 캐릭터를 궁금해할 것 같기도 하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라면 정색도 할 수 있고, 차가운 모습도 보일 수 있다는 윤상현. 그의 바람대로 다음 작품에선 강렬하고 나쁜 캐릭터로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와이트리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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