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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 키스' 러시아 女선수들 "단지 기쁨의 표현이었다"

입력 : 2013-08-21 15:00:25 수정 : 2013-08-21 15: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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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입맞춤을 나눠 화제가 된 러시아 여자 육상선수 2명이 자신들의 행동에 정치적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육상 대표팀의 크세니아 리조바(26)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각자 다른 사람과) 이미 결혼을 한 상태”라며 “연인 관계가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누가 이런 이야기를 지어냈는지 모르겠다”며 “우승이 결정된 후 8년간 같이 훈련하면서 가족처럼 가까워진 동료와 기쁨의 입맞춤을 나눴을 뿐”이라며 두 선수가 동성애 커플일 수 있다는 의혹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리조바와 입맞춘 율리아 구시치나(30) 역시 “뉴스 기사에 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러시아에서 동성에 반대법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조바와 구시치나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6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하고 입맞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는 러시아의 ‘동성애 반대법’에 대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던 상황이었다. 언론들은 두 선수의 세리머니를 보도하면서 이들이 자국의 반(反)동성애법에 저항하는 의사를 내비치려고 이런 세리머니를 펼쳤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두 선수는 이번대회 1600m 계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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