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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러시아 女선수끼리 '키스' 세리머니 논란

입력 : 2013-08-19 17:00:54 수정 : 2013-08-19 17: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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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는 개최국 러시아 여자선수 2명이 대회 시상대에서 진한 입맞춤 세리머니를 선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러시아에서는 동성애 반대법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특히 러시아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영웅인 옐레나 이신바예바(31)가 동성애 반대법 옹호발언을 하며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신바예바는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동성애 통제에 관한 러시아 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성적 소수자를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말하려다 오해가 생겼을 뿐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반대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런 가운데 이신바예바의 발언 바로 다음날 이번 대회 16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2번째 주자로 뛴 타티아나 피로바와 3번 주자인 크세니아 리조바가 우승이 결정되자 진하게 입을 맞췄다. 피로바와 리조바는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에도 입맞춤을 나눴다.

이들이 행동이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는가에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언론 허핑턴포스트는 “피로바와 리조바의 키스는 러시아 동성애 반대법에 대한 시위였다”고 보도한 반면 USA투데이는 두 선수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러시아 선수단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두 선수가 정치적 의미 없이 단지 축하하려는 의도로 입을 맞췄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2014년 소치 올림픽의 출전 선수나 관람객은 러시아의 해당법에 의해 권리가 침해당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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