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신경 안써…하고픈 음악 하며 즐겁게 살래"
1년6개월만에 컴백한 다이나믹듀오는 지난달 10일 MBC MUSIC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11일 Mnet ‘엠카운트다운’, 12일 KBS 2TV ‘뮤직뱅크’, 13일 ‘쇼! 음악중심’에서 7집 타이틀곡 ‘뱀(BAAAM)’으로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앨범은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에서 일명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다이나믹듀오의 저력을 보여줬고 쟁쟁한 아이돌들을 제치고 7월 월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다이나믹듀오라는 팀으로 뭉친지 10년 만의 일이다.
“기분이 완전 짱짱굿이에요.(웃음) 1위 트로피를 받고 얼떨떨하게 대기실에 내려가니 소속사 관계자들이 모두 울고 있더라고요. 우리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했어요. 8년 동안 함께 일해온 식구들이라 더 찡한 것 같아요. 처음 회사를 만들었을 때 생각도 나고 월급 삭감해가면서 서로 힘내자고 북돋던 시절도 생각이 났고요. 1위를 한 것 자체도 좋지만 회사 분들이 밝아져서 더 좋아요.” (최자, 본명 최재호)
다이나믹듀오의 표현 방식은 주제를 정공법으로 소화하는 것이다. 요령이나 기교없이 묵직하게 직구를 던지는 식. 그래서 이들의 음악에는 억지스럽거나 과한 것이 없다. 이번 정규 7집 ‘LUCKYNUMBERS(럭키넘버스)’에는 힙합, 디트로이트 사운드, 소울, 트랩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이나믹듀오 특유의 프로듀싱과 랩으로 소장가치 100%의 앨범을 만들었다. ‘전곡이 타이틀’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이번 앨범 제목을 쭉 읽다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제목이 있다. 바로 ‘가끔씩 오래보자(Shin Dong Yeop)’와 ‘만루홈런(Lee Dea Ho)’가 그것. 눈치 빠른 사람은 벌써 알아챘겠지만 두 곡의 영어 제목은 ‘신동엽’과 ‘이대호’다.
“저희 이름으로 된 제목이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어요.(웃음) 70세가 되어도 지금처럼 솔직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요. 물론 우리가 들었을 때 납득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든다는 조건하에 말이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즐겁게 산다는 것이 요즘 정말 와닿아요.”(개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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