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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다이나믹듀오 '10년 만에 출세' 기분 완전 짱짱굿

입력 : 2013-08-06 20:26:59 수정 : 2013-08-06 20: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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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곡 '뱀'으로 각종 음악방송 차트 1위 점령
"심의 신경 안써…하고픈 음악 하며 즐겁게 살래"
다이나믹듀오의 정공법이 통했다.

1년6개월만에 컴백한 다이나믹듀오는 지난달 10일 MBC MUSIC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11일 Mnet ‘엠카운트다운’, 12일 KBS 2TV ‘뮤직뱅크’, 13일 ‘쇼! 음악중심’에서 7집 타이틀곡 ‘뱀(BAAAM)’으로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앨범은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에서 일명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다이나믹듀오의 저력을 보여줬고 쟁쟁한 아이돌들을 제치고 7월 월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다이나믹듀오라는 팀으로 뭉친지 10년 만의 일이다.

“기분이 완전 짱짱굿이에요.(웃음) 1위 트로피를 받고 얼떨떨하게 대기실에 내려가니 소속사 관계자들이 모두 울고 있더라고요. 우리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했어요. 8년 동안 함께 일해온 식구들이라 더 찡한 것 같아요. 처음 회사를 만들었을 때 생각도 나고 월급 삭감해가면서 서로 힘내자고 북돋던 시절도 생각이 났고요. 1위를 한 것 자체도 좋지만 회사 분들이 밝아져서 더 좋아요.” (최자, 본명 최재호)

다이나믹듀오의 표현 방식은 주제를 정공법으로 소화하는 것이다. 요령이나 기교없이 묵직하게 직구를 던지는 식. 그래서 이들의 음악에는 억지스럽거나 과한 것이 없다. 이번 정규 7집 ‘LUCKYNUMBERS(럭키넘버스)’에는 힙합, 디트로이트 사운드, 소울, 트랩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이나믹듀오 특유의 프로듀싱과 랩으로 소장가치 100%의 앨범을 만들었다. ‘전곡이 타이틀’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이번 앨범에는 5, 6년 전에 써놨던 곡도 있어요. 파일을 다시 한번 쭉 살펴보다가 ‘이 시대에 지금 우리 기분으로 만들면 어떨까’해서 손을 댄 게 ‘만루홈런’ ‘쌔끈해’죠. 그때는 이런 스타일의 곡들이 지겨웠는데 남성다운 느낌의 음악이 다시 치고 올라오니 ‘그때 만들기 잘했다’ 싶더라고요. 물론 이런 남성적인 가사(은어 및 비속어) 때문에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긴 했어요. 하지만 모나리자에 눈썹이 있으면 모나리자가 아니잖아요. 그 자체가 완성인 건데. 그리고 저희가 심의에 대해 초연해요. 단어 하나하나 몸을 사리다보면 정작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되잖아요. 대신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어서 홍보를 할거에요.”(개코, 본명 김윤성)

이번 앨범 제목을 쭉 읽다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제목이 있다. 바로 ‘가끔씩 오래보자(Shin Dong Yeop)’와 ‘만루홈런(Lee Dea Ho)’가 그것. 눈치 빠른 사람은 벌써 알아챘겠지만 두 곡의 영어 제목은 ‘신동엽’과 ‘이대호’다.

“한 프로그램의 뒤풀이 자리에서 동엽이 형이랑 만나게 됐어요. 저희 워낙 형의 팬이다 보니 ‘자주 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형이 “나도 바쁘고 너희도 바쁘니 가끔씩 오래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이 이야기가 너무 와 닿았어요. 그래서 문자로 ‘이 이야기를 테마로 곡을 만들고 싶다’고 하고 분위기가 맞는 비트를 찾아서 만들었죠. 그런데 뭔가 비는 느낌인거에요. 그래서 형이 출연하는 SNL코리아 대기실로 찾아가서 휴대폰으로 그때 해주신 이야기를 다시 한번 녹음했어요. 몇 분만에 한 테이크로 녹음했는데 거의 그대로 실렸죠. 두 제목 다 존중과 존경하는 마음이 담겼어요. 두 분 다 제목에 이름을 써도 되는지 물어보고 허락을 받았고요. ‘이대호’ 같은 경우에는 ‘홈런 칠 것 같은 기분’을 ‘내 기분이 꼭 이대호 같다’고 표현한 거에요. 우리나라에 슬러거가 많지만 ‘이대호, 세이호’의 어감과 라임이 좋았어요.”(최자)

“저희 이름으로 된 제목이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어요.(웃음) 70세가 되어도 지금처럼 솔직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요. 물론 우리가 들었을 때 납득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든다는 조건하에 말이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즐겁게 산다는 것이 요즘 정말 와닿아요.”(개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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