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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이정진 "항상 다음 작품이 최고이길…"

입력 : 2013-07-29 22:08:07 수정 : 2013-07-29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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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백년의 유산'으로 연기력·흥행력 입증
"성장할 수 있는 느낌 들면 주저없이 선택할 것"
배우 만큼 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직업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품 속 캐릭터만 보고 배우를 판단한다. 이정진도 예외는 아니다.

영화 ‘피에타’에서 보여준 존재감 때문일까 인터뷰를 통해 이정진을 만나기 전까지 까칠하고 차가운 ‘나쁜 남자’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MBC 드라마 ‘백년의 유산’ 종영 인터뷰를 위해 실제로 만난 이정진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해하며 돌직구를 날리는 아주 솔직하고 심플한 남자였다.

“‘백년의 유산’은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한 작품이에요. 6개월 동안 열심히 촬영했는데 누가 ‘이정진이 요즘 뭐 했어’라고 물어봤을 때 ‘피에타 끝나고 쉬고 있는 거 아냐?’ 해버리면 기운 빠지지 않겠어요?(웃음). 정말 작가님, 연출진, 스태프들, 배우들의 팀워크가 잘 맞은 작품이었죠. 좋은 에너지가 좋은 결과물을 낳은 것 같아요.”

얼마 전 종영한 ‘백년의 유산’은 30%를 육박하는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 부동의 주말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불륜을 조작하고, 정신병원에 감금하려 했다는 설정과 ‘출생의 비밀’까지 더해졌다며 막장 드라마라는 평을 덧씌웠다.

이에 이정진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사회면을 보면 우리 드라마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잖아요. 드라마로 제작할 수 없을 정도로 상상 이상의 사건들이죠. ‘백년의 유산’은 막장이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현 시대의 풍토가 반영된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논란이 있다는 것은 호불호가 갈렸다는 것인데, 그것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기준은 없는 것 아닐까요. 논란이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백년의 유산’ 팀은 그 동안 받은 큰 사랑에 보답하려 봉사활동을 떠난다. 계획했던 세부 여행 대신 네팔으로 어린이 도서관을 지으러 가는 것. 그 동안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착한 남자’ 이정진이 두 팔 걷어부쳤다.

“‘백년의 유산’ 팀과 네팔여행을 가려고요. 네팔에 어린이도서관을 지을 계획이거든요. 그곳의 여성들과 어린이들의 심각한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차원에서 도서관을 선택했어요. 그렇다고 거창한 봉사활동은 아니예요. 봉사활동은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기획한 작은 프로젝트죠. 함께 네팔행을 결심한 분들과 관광도 하고 맥주도 마시면서 좋은 시간도 가지려고요. 동시에 낮에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게 힘을 보탤 거예요.”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뒤 ‘백년의 유산’으로 연기력과 흥행파워까지 모두 입증한 이정진.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배우는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받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들어오는 작품 중에 제가 가장 자신있는 작품을 고르는 거죠. 아마 ‘피에타’처럼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겠단 느낌이 오면 주저없이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다음 작품이 최고였으면 좋겠다’는 말로 겸손하게 연기 점수를 매긴 이정진은 진실함이 돋보이는 배우였다. 진정성이 보이는 배우를 꿈꾸는 그. 이미 그 꿈은 이뤄진 것이 아닐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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