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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이병헌 "할리우드 명배우들과 연기…꿈 같죠"

입력 : 2013-07-26 01:24:42 수정 : 2013-07-26 0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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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앞에서도 '쩔쩔'…비현실적으로 느껴져
"'레드3' 제의 온다면 좋은 기회이자 큰 영광"
이젠 ‘할리우드 스타’ 이병헌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영화 ‘레드: 더 레전드’에서 뒤끝작렬 집착형 킬러 ‘한’으로 열연한 이병헌, ‘지.아이.조1’과 ‘지.아이.조2’에 이어 세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존스, 헬렌 미렌, 앤서니 홉킨스까지 할리우드 명배우들과 함께 작업해 그 의미가 남달랐다.

“솔직히 신기했어요. ‘레드2’에 캐스팅 됐을 때부터 할리우드 명배우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죠. 한국의 영화 촬영장처럼 브루스 윌리스, 헬렌 미렌 등 배우들이 의자에 앉아있는데, 마치 꿈을 꾸는 듯했어요. 미국 현지 스태프들도 배우들 앞에서 쩔쩔맬 정도였고, 또 한 작품에서 만난 것에 대해 놀라워하는데 저는 어떻겠어요.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전편들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상반신 탈의 장면이 화제가 됐다. 너무나 완벽했던 몸매이기에 본인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지 않을까. 스크린으로 자신의 몸을 봤을 때 뿌듯하지 않았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져봤다.

“사실 그런 만족감도 있죠.(웃음) 하지만 한편으론 ‘저게 뭐라고…’라는 생각도 하게 돼요. 배우는 몸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에요. 대본에도 ‘그의 몸은 완벽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고요. 탈의 장면이 비록 짧은 신이지만, 그 모습을 통해 캐릭터를 대변해주는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해요.”

영화 ‘레드2’가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혹시 ‘레드3’가 제작된다면 이병헌은 참여할 생각이 있을까.

“제의가 온다면 영광이죠. 말 선생님(존 말코비치), 헬 선생님(헬렌 미렌), 안 선생님(안소니 홉킨스)… 이분들과 따로 연기를 해보는 것도 엄청난 영광인데, 한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는 건 얼마나 큰 영광이겠어요. 아마 제 연기 커리어에서 있을 수 없는 기회인 것 같아요.”

이병헌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가 국내에서 3연타석 흥행을 기록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작품을 어떤 기준으로 고를까.

또 지금 그가 느끼는 할리우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지.아이.조’ 시리즈의 경우 할리우드에서 인지도를 넓히는데 좋은 과정이라 믿고 시작했어요. ‘레드2’는 대단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고, 시나리오도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고요.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땐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뭔가 새로운 것과 맞닥뜨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젠 여유로움이 생긴 것 같아요. 할리우드를 탐험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병헌은 ‘레드2’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을까. 그의 대답은 바로 돌아왔다. 냉장고 문으로 싸우는 액션신이었다고.

“안 선생님, 말 선생님, 브 선생님까지 한 대씩 두들겨 패면서 들어가잖아요(웃음). 제겐 조심스러웠던 장면이었어요. 신경도 많이 쓰이고 조금이라도 자칫 잘못해서 사고 나면 큰일 나잖아요. 한편으론 내가 언제 이런 대배우들을 때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찍기도 했죠. 액션도 액션이지만, 여러 가지 의미있는 장면이었어요.”

끝으로 이병헌에게 물었다. ‘지.아이.조’의 스톰 쉐도우와 ‘레드’의 한, ‘놈놈놈’의 박창이가 싸운다면 누가 이길 것 같은지.

“스톰 쉐도우가 이기지 않을까요. 2위는 박창이와 박창이가 싸우는 느낌일 것 같아요. ‘레드’ 한 캐릭터가 ‘놈놈놈’ 박창이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니, 순위를 매기긴 힘들 것 같아요.”

한국 톱스타에서 할리우드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병헌. 이젠 월드스타로 성장할 일만 남은 것 같다. 한국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중심에 우뚝 설 때까지,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블루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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