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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성동일 "한류스타? 저도 좋아요"

입력 : 2013-07-18 21:59:54 수정 : 2013-07-18 21: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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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 캐릭터 연기로 또 다른 변신
"김용화 감독님에 대한 믿음 제일 커"
배우 성동일은 이제 스타다.

하지만 여전히 스스로를 낮추고 있다. 연기면 연기, 예능감이면 예능감, 여기에 세 아이의 아빠로서의 매력적인 인간미까지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늘 B급 정서를 지닌 캐릭터다. 이 캐릭터가 워낙 강해서 성동일의 진가를 쉽게 알아보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 17일 개봉한 영화 ‘미스터 고’에서 성동일이 연기한 성충수 역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저 말고는 할 사람이 없어서”라면서 이번 영화의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 나섰다면서도 거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인터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열혈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는 성동일을 만났다.

“그림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시나리오도 안봤고 김용화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제일 컸죠. 김 감독님요? 절대적으로 가볍지 않고 머리도 정말 좋고 영화에 대해 철저한 분이죠. 제가 부족한 게 많아요.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국가대표’에서도 그랬듯이 이 시대 제 나이 또래가 할 수 있는 역할이죠. 매일 한 시간씩 뛰면서 살도 많이 빼야 했죠. 술이요? 제 일상인 걸요.(웃음)” 

성충수는 고릴라 링링을 한국 프로야구로 영입시키는 야구 에이전트다. 류현진과 추신수 등 여러 국보급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보낸 에이전트지만 피도 눈물도 없이 돈만 밝힌다는 악명도 듣는 역할이다. 성동일에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그 동안 성동일이 연기한 캐릭터들에 비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직업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 멋진 차에 럭셔리한 수트까지 최고의 엘리트에 가깝다. 무엇보다 성충수라는 캐릭터는 변화가 있다. 일관되면서도 양심도 있고 죄책감도 느낄 줄 아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더구나 이 영화는 이번에 중국에서 제대로 대규모 개봉을 하기에 한류스타로서 성동일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제가 출연한 드라마 중 중국에서 망한 게 없어서요. (웃음) 현지에 가서도 많이들 알아봐 주세요. 한류 스타요? 돈 좀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한류스타 저도 좋습니다.”

실제 성동일은 개인적으로 보자면 무척 가정적인 아빠이자 남편이다. 아내에게는 최고의 주방 가구와 식기를 마련해주는 자상한 면모도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젊은 시절, 술을 받지 못했던 자신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술 마시기 위해 가상한 노력을 벌였을 만큼 사람을 좋아하는 사교성도 남다르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감초 연기로 관객들의 뇌리에 자신을 깊이 각인시킨 성동일. 이번 영화를 통해 또 하나의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도에까지 나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누가 보더라도 성동일은 가장 대중에게 깊이 뿌리 박힌 생활형 연기자다.

글 한준호 사진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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