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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이승철 "노래, 죽기 전까지 부를거예요"

입력 : 2013-06-23 16:05:18 수정 : 2013-06-23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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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 음악과 학생들 참여시켜 새로운 음악적 시도해
"조용필 마케팅 전략·열정에 충격…정신 바짝 차리게 돼"
어느덧 데뷔 28년, 그래도 이승철은 여전히 청춘이다.

이승철이 정규 11집 앨범 타이틀곡 ‘마이러브’로 돌아왔다. 이승철의 신곡들은 씨스타, 김예림 등 신세대 스타들과 경쟁하며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보컬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승철의 원숙한 목소리가 젊은 세대들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는 의미다.

직접 이승철은 만나면 여전히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에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중견 가수의 품위를 지켜야 하지 않나 지적해도 “48살에 무게 잡으면 정말 48살 된다”는 발랄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승철은 여전히 ‘젊은 오빠’이고 싶어 한다.

이번 앨범에 이승철은 학생들을 참여시켰다. 오랜 파트너 전해성 작곡가가 타이틀곡 ‘마이러브’를 썼고 동아 방송대학 실용음악과 학생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힙합 스타일의 ‘늦장 부리고 싶어’ 등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했다.

이에 대해 이승철은 “전국에 음악관련 학과 학생들이 수 천 명이 된다. 그런데 그들이 가수로 데뷔할 확률은 적다. 그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40곡 정도를 받아서 들어봤는데 히트를 할 만큼 좋은 노래가 많더라. 학생들 음악 수준이 높았다. 내가 이렇게 시도해 관심을 받게 된다면 학생들과 기성 가수들을 연결해줄 수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승철은 엠넷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방송에서 이승철이 “어서와∼”라고 발언한 것이 인터넷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승철의 이미지를 다소 희화화시킨 인터넷 문화에 대해 불편한 생각을 가질 수 있을 텐데 이승철은 “운이 좋았다”라며 오히려 반겼다. “내 이미지를 편안하게 부각시켜 준 것 같다. 너무 좋다”라고 신나했다. 이승철은 이번 광화문 콘서트 이름을 ‘어서와’라고 정했다.

심사위원으로서의 무게감은 생각한다. “쳐다보는 눈이 많아서 앨범을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 많이 했다. 후배들에게 음악적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부담을 토로했다. “‘슈퍼스타K’ 참가자들한테 창법을 개발하라고 조언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나처럼 노래를 오래 한 사람은 자신 창법을 고집하는 것이 위험하다. 발목 잡을 수 있는 덫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 것을 버려야 한다.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해 노력했다”고 변화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승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악장르는 록 발라드. 그러나 이번 앨범에 ‘말리꽃’, ‘네버 엔딩 스토리’ 같은 노래는 없다. 이승철은 “발라드 시장이 많이 변했다. 진부하지 않은 음악을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앨범 노래들은 모던팝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이승철스러운 노래들을 모아 파트2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라고 골수팬들을 안심시켰다.

‘가왕’ 조용필이 존재감은 이승철을 이끌고 있다. 최근 새 앨범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조용필의 음악은 이승철을 자극했다. “형님의 마케팅 전략과 열정에 충격을 받았다. 덕분에 마케팅 방향을 180도 바꿨다. 나도 정말 정신차리고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이야기했다. “조용필 이름 세 글자에 기대서 가지 않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나만해도 이름 석 자에 기대서 가려다가 정신 바짝 차리게 된다”는 것. 이승철은 선배 조용필에 대해 “항상 이정표를 준다. 등대 같은 분”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승철은 “죽기 전까지는 계속 노래를 부를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역시 이승철도 대한민국 가요 역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의 새 앨범이 반갑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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