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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한다은 "살벌한 몸싸움 위해 김창완 선배 자극했죠"

입력 : 2013-06-20 15:48:12 수정 : 2013-06-20 15: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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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연기 내공 쌓아 스크린 데뷔
다들 걱정했지만 몸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어
격렬한 씬 찍을 때 한 번에 OK 받았어요
제 롤모델은 황정민…인상 깊은 배우 되고파
참 신선한 얼굴이다.

영화 ‘닥터’에서 최인범 성형외과 카운터 담당 김 간호사로 스크린 첫 데뷔를 알린 배우 한다은. 완숙한 성숙미와 해맑은 순수함이 공존하는 얼굴을 가진 실력파 배우로, 연극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았다. 영화 ‘닥터’에서는 싸이코패스 의사 인범(김창완)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에 맞서 싸우는 역할로, 극 후반부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 작지만 강한 역할을 맡은 한다은, 첫 데뷔작이기에 각오부터 남달랐을 것 같다.

“제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는 사실 하나로 ‘내가 주인공이다’란 생각을 갖고 열심히 연기했어요. 시나리오 받았을 때도 김 간호사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까지 분석했어요. 다른 인물과 직접 마주치지 않아도 관계성은 있겠다고 생각했죠. 열심히 공부했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첫 작품 소감이요? 저는 만족스러워요.”

한다은은 극중 김 간호사로 등장해 김창완과 살벌한 몸싸움을 벌인다. 여배우인데도 몸쓰는 장면들이 많아 고생이 많았을 것 같았다.

“피를 밟고 넘어지고, 목도 졸리고, 무릎으로 기어가고… 감독님은 제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전 몸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넘어지거나 그런 장면들은 무난히 한 번에 OK 받았고요. 목을 졸리는 장면은 NG가 2번 났는데요, 김창완 선배께서 제가 다칠까 봐 살짝 하셨나 봐요. 그래서 일부로 김창완 선배를 화나게 자극도 했죠.”

배우 한다은에게 영화 ‘닥터’는 첫 데뷔작이다. 관객들에게 어떤 인상으로 다가가고 싶을까.

“제가 끝까지 살아남잖아요. 관객들에게도 그만큼 인상이 더 많이 남지 않을까요? 조금 더 욕심을 내면 ‘닥터’ 속 김 간호사는 귀엽고 당찬 느낌도 있지만, 저 애는 어떤 느낌을 갖고 있을까 관객들이 기대감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또 제가 ‘터’로 끝나는 작품을 자주 만나요. 영화 ‘닥터’, ‘몬스터’, tvN ‘롤러코스터’까지 ‘터’와 인연이 많아요. 그 기운을 받아서 앞날이 잘 ‘터’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싸이코패스 스릴러답게 살벌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김 간호사’ 한다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뭘까.

“극중 김창완 선배에게 목을 졸릴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살면서 가위도 처음 눌리고, 목도 처음 졸려보고… 또 맞고 싸우고 한 것도 처음이에요. 촬영이지만 정말 무서웠어요. 피들도 여기저기 널려있고, 시체들도 많고… 보면서 많이 놀랐죠. 간호사실에서 문을 잠그고 버틸 때도 정말 많이 무서웠어요. 촬영이 다 끝난 뒤에는 진이 다 빠질 정도였어요.”

영화 ‘닥터’ 이후로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한다은은 어떤 배역을 맡고 싶을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사극이라면 중후하거나 얌전한 역할, 퓨전 사극도 괜찮을 것 같고요, 또 액션도 하고 싶어요. 제가 무용을 전공해서 몸을 잘 쓰는 편이라 액션도 가능해요.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여자와 악랄한 여자, 섹시한 여자까지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아요. 제 롤모델요? 황정민이요. 훌륭한 여배우도 많지만 황정민처럼 인상 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도 여러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배우 한다은’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유쾌한 에너지가 넘쳤던 한다은. 작은 배역에도 큰 애착을 갖는 모습에서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그녀의 연기가 벌써 기대된다. 그의 말처럼 ‘닥터’, ‘몬스터’, ‘롤러코스터’의 기운을 받아 앞날이 잘 ‘터’지는 배우가 되길 기대해본다.

글 윤기백, 사진 김용학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장소제공=Art.C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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