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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송승헌 "행복한 가정 꾸리는 게 꿈이예요"

입력 : 2013-06-20 11:35:37 수정 : 2013-06-20 11: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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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서 '거친 남자' 한태상 역으로 많은 사랑 받아
"새로운 시도 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연기 욕심 키워준 작품이죠"
배우 송승헌의 재발견이다. 정의롭고 착하기만 하던 송승헌이 재밌어졌다. ‘키다리 아저씨’ 이미지를 버리고 ‘상남자’로 자리매김한 송승헌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송승헌은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야수와 같이 거친 남자, 한태상 역을 맡았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짙은 눈썹과 강렬한 눈빛에 수염까지 더했다. 탄탄한 몸매로 더욱 빛이 나는 블랙수트 스타일은 송승헌을 완벽한 야생남으로 만들었다. 외모 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연기도 세심하게 분석했다. 덕분에 송승헌 스스로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태상 캐릭터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캐릭터에 호응해 주실 줄 몰랐어요. 사랑받은 이유요? 제 연기가 늘어서 좋아해주셨다기 보다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불쌍함에 동정표가 몰린 게 아닐까요. 저도 악플이 없는 편은 아닌데 이번 역할에서는 그런 말들이 확 줄어들었더라고요(웃음). 개인적으로는 ‘남자가 사랑할 때’ 이전에 보여드렸던 눈빛, 말투, 행동을 버리려고 했어요. 김상호 감독님께서도 ‘송승헌이 아닌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연기에 대한 욕심을 키워준 작품이 됐죠.”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인생의 한 순간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치정멜로극.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출생의 비밀, 어장관리 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한태상과 서미도(신세경)의 엔딩신은 성급한 마무리라는 지적도 일었다.

“출생의 비밀은 처음 시놉시스 부분에도 있었어요. 멜로가 올라오는 시점에서 출생의 비밀이 다뤄지니 더 부각된 것 같아요. 결말은 세 가지 정도가 이야기 됐었어요. 한태상이 죽거나,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미도가 찾아 오는 설정, 마지막으로 해피엔딩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와 이뤄지는 것보다 여운이 남는 결말을 좋아해요.”

어느덧 데뷔 18년차, 38살이 된 송승헌은 ‘사랑’이란 주제를 꺼내자 “사랑 참 어렵다”며 웃어보였다. 자신도 한태상처럼 여자의 심리를 너무나 모른다는 것. 예전에 연애할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여자의 마음을 모르냐’는 말었다며 머리를 긁적인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결혼 언제 할꺼냐’예요. (이)병헌이 형도 결혼발표를 했고 (권)상우 부부를 보면 정말 행복해보여요. 이쪽 관계자가 아닌 친구들도 다들 장가를 갔죠. 저의 가장 큰 꿈이 소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거예요. 사랑하는 와이프, 아기와 함께 하는 평범한 삶이요. 그런데 그 평범함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책임에 따르는 무게를 아직 더 배워야 할 것 같거든요. 나이가 들면 결혼이 쉬워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웃음). 이상형이요? 아이 같은 소리지만 제가 번개에 맞은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사람이요. 지금까지 ‘이 사람과는 결혼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과 연애를 했어요. 연애할 때는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남자가 사랑할 때’로 석 달간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송승헌. 한시간 남짓한 인터뷰를 통해 향후 그의 작품 선택은 조금 더 과감해 질 것이란 예상이 들었다.

“드라마 ‘가을동화’ ‘여름향기’에서 한없이 자상하고 순애보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렸잖아요. 대중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로만 각인되어 있더라고요. 이후 연기 갈증을 느껴 드라마 ‘에덴의 동쪽’, 영화 ‘무적자’ ‘숙명’ 등 거친 남자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선택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착하고 정의로운 인물의 연장선상이었죠. 하지만 이번 작품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그런 캐릭터를 중심으로 보고 있고요. 다음 작품에서 또 다른 배우 송승헌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스톰에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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