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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마동석 "홍기한테 외모는 밀려도 드럼 실력은 제가 낫죠"

입력 : 2013-05-26 21:58:52 수정 : 2013-05-26 2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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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물인 조폭 출신 시한부 역할 완벽 소화
"드럼연주신서 제가 홍기에게 한 수 가르쳐줬죠"
좀 거칠어서 부담스러운 외모지만 늘 사람 착한 표정이 배어나온다.

배우 마동석은 연기자로서는 그닥 유리할 게 없어 보이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참 연기를 맛갈나게 펼친다. 조직폭력배에서 경찰, 아니면 소방대원 등 험한 캐릭터들 위주지만 늘 똑같지 않기에 마동석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특정 짓기에는 어려움이 커보인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뜨거운 안녕’(남택수 감독)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무성 역도 마찬가지. 최고의 한류스타 충의(이홍기)가 물의를 일으키는 바람에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찾아간 호스피스 병동에서 충의로서는 두렵기 그지없는 카리스마를 내뿜는 조폭 출신 시한부 인생 무성은 여러모로 복합적인 캐릭터다. 하지만 실제 이 캐릭터는 실화에 기반을 둔 인물이다.

“실제 감독님이 호스피스 병동 취재하시면서 만난 분이에요. 건달 출신에 온몸에 문신이 있는 분이셨는데 마지막에 호스피스 병동에서 자신을 목욕시켜주는 봉사원들에게 ‘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해꼬지를 했는데 이런 대접을 받을 순 없다’고 미안해 하셨다고 해요. 이 영화를 지금 보실 순 없겠지만 촬영 후에 이 분이 보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모두에게 해만 입혔던 인물이 죽음을 앞두고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자신의 삶을 뉘우치는 모습. 마동석은 아주 현실적으로 자신의 인물에 살을 입혔다. 물론, 실화에 바탕을 뒀다고 하지만 마동석이 아니고서야 숨결이 붙은, 온전한 캐릭터로서는 살아남지 못했으리라.

실제 영화는 공개된 이후,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를 얻고 있다. 마동석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이 보여준 현실감 있으면서도 억지스럽기 않은 감동이 연기에서 뿜어져나왔기 때문이다. 마동석은 시사회 후 분위기에 대해 살짝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VIP시사회 끝나고나서 뒷풀이에 갔는데 제가 부른 지인들과 영화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한 거예요. 특히 제게 늘 직언을 서슴지 않는 분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셔서 내심 기대가 돼요. 이러면 안되는데도 말이죠.”

실제 고교시절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한 바 있는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서도 오랜만에 드럼 스틱을 손에 잡게 됐다. 영화가 충의와 함께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이 함께 밴드 오디션에 나간다는 설정 때문이다. 처음 캐스팅 섭외 당시에도 마동석의 이러한 경력이 어느 정도 한몫을 했다고.

“드럼 연주가 실제로 가능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섭외가 들어왔죠. 원래 칠 줄 아는 사람이 해야할 것 같다고요. 오래 되긴 했지만 드러머였으니까요. 이홍기요? 사실 드럼은 제가 더 잘 치죠. 홍기가 절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홍기도 홍기 나름대로 연습을 해왔는데 이 장면은 오히려 제가 가르침을 줬죠.(웃음)”

이홍기뿐만 아니라 마동석은 여러 작품에서 많은 아이돌 스타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젠 제법 아이돌 스타 후배들과 친해졌을 법 한데 어려움이 있다고. 워낙 살가운 성격이 아닌데다 우락부락한 외모 때문이다. 그래도 되도록 편하게 해주려 노력 중이라는 마동석의 모습에서 따스함이 느껴졌다.

현재 영화 ‘결혼전야’ 촬영 중인 마동석은 ‘군도’ 촬영 일정이 올해 안에 잡혀있다. 또 ‘감기’를 비롯한 ‘적설’ ‘더 파이브’ 등 무려 3편이나 올해 안에 개봉할 예정이다. 또 8월 개봉 예정인 ‘미스터 고’에도 특별 출연했다. 단순하지 않고 날카롭게 각 캐릭터 별로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마동석은 ‘연기의 귀재’에 가까워 보였다. 그렇기에 올해 더욱 바쁜 마동석의 이야기가 극장가에서 연일 펼쳐질 전망이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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